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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시범경기 대신 그들만의 ‘임시리그’…KBO리그는 3월 극복법 고민 중

페이지 정보

작성자 31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2-28 댓글0건

본문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에서 진행 중인 KIA의 스프링캠프. 연합뉴스
시범경기가 사라진 2020년 3월, 미국과 서울에서 ‘임시리그’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27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시범경기 모든 일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하면서 프로야구 10개 구단도 3월 일정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해외 각지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 10개 구단은 당초 3월14일 개막하는 시범경기에 앞서 3월6일부터 귀국 행렬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프로야구에서 3월의 가장 큰 의미는 실전 연습이다. 그러나 시범경기가 취소된 이상 귀국하는 구단은 약 3주 가까이 단순 훈련만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자칫하면 캠프 내내 만들어놓은 결과가 허사가 될 수도 있다. 단체 생활을 해야 하는 선수단을 코로나19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필요도 있다. 이에 각 구단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3월 극복법을 찾고 있다.

일단 현재 캠프에 모여있는 팀들끼리 연습 경기 일정을 추가하기 위해 합의에 들어갔다.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 모여있는 KT, NC, SK가 대표적이다.

세 팀은 현재 캠프에서도 연습경기를 주고받으며 사실상 함께 캠프를 치르고 있다. 일정만 맞으면 세 팀이 모두 투손에 남아 약 열흘 정도 추가 실전을 치를 계획이다. 다만 쉬운 상황은 아니다. 일정이 맞더라도 경기장 사용 여부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새 애리조나에 국내 팀들이 모이면서 경기장 계약 조건 자체가 매우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KT와 SK가 캠프를 차린 키노스포츠컴플렉스에서는 메인스타디움에서 3월11일부터 2021 WBC 예선이 열릴 예정이기도 하다. 경기장 문제가 해결된 뒤에는 숙박 등 현지 체류 계약을 추가하고 귀국 항공편을 교체하는 등 추가 작업도 남아있어 매우 복잡한 상황이 됐다. 세 구단은 일단 스프링캠프 연장을 최선의 방법으로 보고 논의에 들어가있다.

미국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에서 홀로 훈련 중인 KIA는 캠프 기간을 연장하기로 확정했다. 7일 예정이던 귀국일을 15~16일로 늦췄다. KIA는 캠프를 차린 테리스포츠파크를 실질적으로 무료 사용하고 있다. 연습경기도 미국 현지 대학·독립리그 팀들과 치르고 있다. 경기장 문제가 상대적으로 쉽게 해결된 KIA는 연장 기간 추가 경기 일정을 잡는 중이다.

서울의 3개 구단은 귀국을 결정했다. 일본 미야자키의 두산, 오키나와의 LG와 대만의 키움은 예정했던대로 3월8일부터 11일 사이에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차례로 귀국한다. 세 구단은 귀국 이후 함께 연습경기를 치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역시나 세 구단의 일정과 경기장 사용 등의 문제가 남아있어 현재 ‘확정’은 아니지만 서울 3팀간의 짧은 연습경기 리그는 처음으로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무관중 경기다.

귀국하는 팀들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단을 코로나19 전염 위험으로부터 차단하는 것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귀국하게 되면 집에서 출퇴근 없이 합숙하며 훈련을 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이 귀국하기 어려운 이유도 같다. 삼성은 함께 오키나와에 있는 LG가 귀국하기로 해 일본에 혼자 남게 됐다. 그러나 연고지인 대구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상황이다. 삼성도 캠프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두고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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