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와 파이널 3차전 / 43득점 ‘펄펄’… 우승까지 ‘-1’ 

강팀은 에이스 한 명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가 있더라도 동료들의 지원이 없다면 힘에 부칠 수밖에 없다. 이런 면에서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진정한 강팀이다. 확실한 에이스가 둘이나 있기 때문이다. 

골든스테이트가 7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2017∼2018 NBA 챔피언결정(7전4승제) 3차전에서 110-102로 승리하며 파죽의 3연승을 이어갔다. 이제 1승만 더하면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2차전 3점슛 9개를 쏘아대며 33점을 기록해 골든스테이트의 승리를 이끌었던 스테픈 커리(30)는 3차전에서는 단 1개의 3점슛에 11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에는 케빈 듀랜트(30·사진)라는 스타가 있었다. 듀랜트는 이날 43득점에 리바운드 13개, 어시스트 7개로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커리의 몫까지 다했다. 특히 103-100으로 접전을 벌이던 4쿼터 종료 49초 전 듀랜트가 쏘아올린 9m짜리 장거리 3점포는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한 방이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가 33득점에 리바운드 10개, 어시스트 11개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3연패를 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클리블랜드는 9일 홈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다시 벼랑 끝 승부를 벌여야 할 처지가 됐다. 역대 NBA 챔프전에서 3연패 한 팀이 역전 우승을 한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클리블랜드에게는 불리한 상황이다.

송용준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세계일보

기사제공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