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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라모스 "살라흐·카리우스도 나 때문…피르미누 감기도 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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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31 007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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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팔을 껸채로 넘어지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세르히오 라모스(왼쪽)와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이제 내 땀이 묻어서 피르미누가 감기에 걸렸다는 이야기가 나올 차례네요."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볼경합 도중 함께 넘어져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의 어깨를 다치게 한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라모스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일간지 AS와 인터뷰에서 "빌어먹을(Bloody hell)! 모든 게 부풀려지고 있다. 더는 이야기하기도 싫다"고 밝혔다.

그는 "살라흐가 먼저 나의 팔을 잡아당겼고, 나는 반대쪽으로 넘어졌다. 그때 살라흐가 어깨를 다쳤다"라며 "사람들은 내가 살라흐를 상대로 유도를 했다고 말한다. 그러고 나서는 골키퍼마저 나랑 부딪혀서 뇌진탕이 왔다고 한다. 이제 피르미누(리버풀)가 내가 흘린 땀이 묻어서 감기에 걸렸다고 말하는 것만 남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살라흐는 지난달 27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전반 26분 라모스와 팔이 낀 채 함께 넘어지면서 왼쪽 어깨를 다쳤고, 결국 더는 경기를 이어갈 수 없어 교체됐다.

이런 가운데 외신들은 리버풀의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가 결승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했던 것은 경기 도중 라모스와 충돌한 뒤 뇌진탕 증세가 왔기 때문이라는 의료진의 설명을 지난 5일 보도했다. 

결국 살라흐의 부상과 카리우스의 실수가 모두 라모스 때문이라는 주장이 거세지자 라모스도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라모스는 "살라흐와 메시지를 나눴고, 상태가 좋아졌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살라흐가 다친 어깨에 주사를 맞았다면 후반전에도 뛸 수 있었을 것이다. 나 역시 몇 차례 그런 경험이 있다. 큰 사건도 아닌데 상대가 살라흐여서 일이 훨씬 더 부풀려졌다"고 토로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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