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주급 7억원을 받는 알렉시스 산체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산체스를 못 쓰는 걸까. 아니면 산체스가 못 하는 걸까.

산체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가장 많은 급여를 받는 선수다. 풋볼리스크에 따르면 산체스는 1주일에 7억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산체스가 맨유 이적 후 보여준 경기력을 실망 그 자체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아스널에서 맨유로 와서 단 2골만을 기록 중이다. 심지어 마지막 득점은 지난 4월 토트넘과의 FA컵 준결승이다.

산체스가 아스널에서 수 많은 골과 득점 기회를 만들었던 점을 감안하면 맨유에서의 부진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이를 두고 맨유 레전드인 폴 인스는 산체스가 맨유의 플레이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산체스가 열심히 하고 있지만 맨유가 하는 경기 방식과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아마도 산체스는 맨시티를 가지 않은 걸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체스는 맨시티와 맨유를 두고 이적을 고심하다 결국 맨유 이적을 선택했다.

실제로 무리뉴 감독은 보수적인 전술 운용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비를 강조하는 그는 측면 윙어에게도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요구한다. 그로인해 창의적인 플레이가 제한될 수 밖에 없다.

반대로 산체스가 전성기를 지나 하락세에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미 30대에 접어든 산체스가 과거 만큼 상대를 제치거나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됐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산체는 최근 경기에서 바르셀로나와 아스널에서 보여준 파괴력 넘치는 돌파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렇다보니 측면을 겉돌다 크로스만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과연, 산체스는 맨유에서 이대로 실패한 선수로 남게 될까. 그가 부활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