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함부르크가 전격적인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크리스티안 티츠 감독 대신 부임한 하네스 볼프 감독은 원톱을 즐겨 쓰고, 황희찬(22)은 측면 공격수로 주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함부르크는 지난 2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티츠 감독이 함부르크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베른트 호프만 구단주와 랄프 베커 단장이 티츠 감독과 오늘 아침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눴고, 티츠 감독은 즉시 함부르크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공식발표했다.

전격적인 교체였다. 함부르크는 올 시즌 5승 3무 2패 승점 18점으로 5위에 자리했다. 1위 쾰른과의 승점 차는 불과 2점 차였기에 앞으로의 결과에 따라 2위까지 주어지는 직행 승격의 기회를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함부르크는 티츠 감독의 경질을 택했고, 후임으로 슈투트가르트 감독을 역임했던 하네스 볼프를 선임했다. 볼프는 슈투트가르트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성적부진의 이유로 경질된 인물. 함부르크는 볼프와 함께 1부 리그 승격의 기회를 노린다.

새로운 감독의 부임했지만 황희찬의 입지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스포츠 부저'는 24일, 볼프 감독의 첫 함부르크 훈련을 보도하며 오는 27일 치를 마그데부르크 원정 경기 출전 명단을 예상했다.



'스포츠 부저'에 따르면 황희찬은 다가오는 경기에서 측면 공격수로의 기용이 점쳐졌다. 또한 '스포츠 부저'는 "볼프 감독은 원톱을 선호한다"면서 "라소가가 원톱에 서고, 황희찬과 나레이는 측면 공격수로 기용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황희찬은 원톱과 측면 공격수를 오가며 뛰고 있다. 지난 주말 보훔전에서는 원톱으로 기용됐고, 대부분의 경기에서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황희찬은 리그 7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 중이다. 황희찬은 25일 함부르크 공식 홈페이지가 발표한 마그데부르크전 18인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리그 2호골에 도전한다.

한편 마그데부르크전을 앞두고 경기 전 기자회견에 나선 볼프 감독은 "우리는 최상의 경기를 펼쳐야 한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이다"면서 "철저한 준비와 정신력, 투지를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이러한 것이 없다면 2부리그는 매우 어려운 무대이다"며 출사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