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뉴욕 양키스 베테랑투수 CC 사바시아(38)가 은퇴를 예고했다. 2019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각) “2019시즌은 사바시아가 선수로 치르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야후스포츠’에 앞서 양키스 역시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바시아의 ‘은퇴 예고’를 암시한 바 있다. 양키스는 지난 8일 사바시아와 1년 800만 달러(약 90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고, 당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바시아는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를 입고 커리어를 마무리하길 바라고 있다. 그에게 1년 재계약을 통해 바람을 이룰 기회가 주어졌다”라고 발표했다.

2001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사바시아는 2007년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활약해왔다. 2008시즌 도중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됐던 사바시아는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 7년 1억 6,100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리며 양키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사바시아는 양키스 이적 후 5시즌 연속 14승 이상을 달성했지만, 2014시즌부터 굴곡이 많은 커리어를 보냈다. 잔부상으로 8경기 3승 4패 평균 자책점 5.28에 그친 것. 2015~2016년에도 승보다 패가 많은 시즌을 치른 사바시아는 2017시즌 14승 5패 3.69를 기록하며 재기했고, 2018시즌에도 9승 7패 평균 자책점 3.65로 제몫을 했다.

사바시아는 메이저리그 통산 18시즌 538경기에 모두 선발투수로 등판, 246승 153패 평균 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246승은 바톨로 콜론(247승)에 이은 현역 최다승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사바시아는 2018시즌에도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은퇴를 예고한 채 마지막 시즌을 치르는 쪽을 택했다.

양키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세 팀이 관심을 보였지만, 사바시아는 2009년부터 인연을 맺은 양키스에 남는 쪽을 택했다. 사실 사바시아는 2018시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 곧바로 은퇴하는 것도 염두에 뒀지만, 결국 1년 더 선수생활을 연장하게 됐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