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의정부/이광준 기자] 어렵게 연패를 벗어난 신진식 감독이 승리 소감을 전했다.

삼성화재는 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3-2로 신승을 거뒀다.

경기 전까지 2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삼성화재다. 5세트까지 가는 끝에 얻은 승리로 삼성화재는 연패를 끊고 시즌 3승(3패)째를 달성했다.

초반 범실로 위태위태한 경기를 펼치던 삼성화재는 4세트부터 국내 선수들로만 라인업을 꾸렸다. 타이스 대신 들어간 고준용이 리시브 안정감을 키웠고 팀 조직력이 살기 시작했다. 그 결과 5세트까지 가는 끝에 삼성화재가 소중한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신진식 감독은 “연패를 벗어나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단체운동이란 것이 힘들다. 서로 개인적인 감정, 성격이 다 다르다. 그것이 맞아야 팀워크인데 이번 경기는 거기서 삐걱거렸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는 외인 타이스를 두고 한 말이었다. 신 감독은 “분위기가 살아야 하는데 타이스가 분위기를 다운시켰다.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정말 이것저것 다 시도했다. 다 안 통해 결국 4세트부터는 아예 타이스를 빼고 경기를 치렀다. 멤버 교체가 가장 많았던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라고 말했다.

타이스는 이날 세터와 호흡이 맞지 않자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신 감독은 “나쁜 공이 오면서 세터에게 인상을 쓰고, 그걸 본 세터들은 또 부담을 느낀다. 그러면서 범실이 많아졌다”라고 설명했다.

타이스가 빠진 뒤 삼성화재는 신기하리만큼 살아난 모습이었다. 신 감독은 고준용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리시브가 좋은 고준용이 들어가 시너지 효과를 냈다. 수비, 리시브가 되면서 송희채도 공격에서 살기 시작했다. 컵 대회 때 좋았던 모습이 보였다.”

외인 없이 치른 4세트, 박철우가 있어 든든했다. 박철우는 4세트에만 8점(공격성공률 66.67%)을 기록하는 등 이날 총 23점(2블로킹, 2서브에이스 포함)을 올렸다.

신 감독은 “최근 세터와 호흡이 조금씩 엇나가면서 생각이 많은 박철우다. 타이스가 빠지니까 책임감을 갖고 집중력을 발휘하는 모습이었다”라고 박철우 경기력에 대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