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가 26일 문학 그랜드 오스티엄(문학경기장 웨딩홀) 4층 CMCC홀에서 열렸다.SK 힐만 감독이 1차전 투수를 밝히고 있다.2018. 10. 26.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SK 트레이 힐만 감독이 짜릿하게 시리즈 선승을 거둔 소감을 밝혔다. 

SK는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말 박정권의 끝내기 투런포로 승리했다. 7회 5점을 허용하며 동점이 됐지만 8회부터 불펜투수들이 잘 던지고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가져갔다. 다음은 경기 후 힐만 감독과 일문일답.

-1차전 승리 소감은?
짜릿하다. 오늘 같은 경기를 기다려왔다. 양팀 모두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마지막에 우리가 드라마 같이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

-박정권이 포스트시즌에 강한 것을 알고 있었나? 이를 알고 엔트리에 넣은 것인가?
미국과 일본에도 포스트시즌에 유독 잘하는 선수들이 있다. 박정권의 히스토리를 알고 있다. 이전부터 이런 기용을 계획했다. 박정권은 정규시즌 경기 때도 팽팽한 상황에서 자신을 잘 컨트롤했다. 

-김광현이 6회부터 구속이 떨어졌는데 7회에도 올린 이유가 있나?
6회까지 던지면서 김광현을 이닝마다 체크했다. 내 판단으로는 몸상태가 좋았다. 더 던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물론 송성문에게 홈런 2개를 맞았지만 이는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래도 9회까지 3이닝이 남았고 5점을 이기고 있었다. 불펜진에 불안한 마음이 있었나?
시즌 내내 불펜에 대한 문제가 있기는 했다. 하지만 김광현이 충분히 더 던질 수 있다고 판단을 했다. 김광현이 7회를 확실히 막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아웃카운트 1, 2개를 잡으면 불펜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 생각했다. 김광현이 우승 경험이 있는 것을 높게 평가했고 이번 포스트시즌서도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했다. 7회에 우리가 원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산체스가 9회에 나온 게 인상적이었다. 앞으로도 산체스를 9회 투수로 기용할 것인가? 
상대 타자를 고려했다. 이닝을 정해두고 투수를 기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매 경기 상황에 맞춰서 다른 투수를 기용할 수 있다. 산체스가 굉장히 압박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좋은 투구를 했다. 산체스는 최근 라이브피칭에서 좋은 투구를 했다. 내일은 켈리가 선발 등판하는데 로맥이 나오면 산체스가 등판하지 못한다.

-벤치클리어링 상황을 돌아보면?
최정이 이렇게 화내는 모습은 처음 본 것 같다. 코치들이 수습을 잘 했다. 이후 우리 선수들이 멘탈적으로도 잘 갖춘 것 같다. 정말 중요한 경기다. 신경이 날카로워질 수 있는데 양팀 다 멘탈을 잘 다스린 것 같다. 침착하게 마음을 컨트롤했다.

-강승호가 안타 4개를 치고 한동민은 침묵했다. 타순 변화 가능성이 있나?
고려는 해볼 것이다. 하지만 타순이 바뀔 가능성은 낮을 것 같다. 두 명 때문에 타순을 바꾸지는 않을 것 같다. 

-김태훈이 2차전도 등판할 수 있나?
1차전서 많이 던졌다. 아직 김태훈과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 다시 체크하고 결정하겠다. 오늘 저녁보다 내일 확인하는 게 맞을 것 같다.

-포스트시즌에선 오늘 SK처럼 이닝을 정해두지 않고 불펜운용을 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를 운용하는 감독 입장에서 굉장히 고민도 많고 힘들 것 같다. 

일단 우리 불펜투수들이 비이기적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언제 나갈지 모르면 준비하기가 정말 힘들다. 그래도 모두가 언제든 등판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늘 불펜운용은 잘 된 것도 있고 안 된 것도 있었다. 넥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도 승리할 확률이 가장 높은 방법으로 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