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판타스틱4’가 재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로 이어지는 ‘판타스틱4’는 토트넘이 자랑하는 최강의 공격 무기다. 

안타깝게도 올 시즌 들어서는 저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네 명의 선수가 동시에 투입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판타스틱4’가 조만간 재결성돼 리그 경기에서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판타스틱4’의 재결성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특히 손흥민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돌입하자마자 아시안게임과 A매치 출전으로 강행군을 펼쳤던 손흥민은 초반 9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하며 부진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토트넘을 리그 3위로 이끌었던 핵심 공격자원들이 하나 둘씩 복귀하면서 손흥민의 경기력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계속해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던 손흥민은 지난달 25일(이하 한국시각) PSV 에인트호번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를 기점으로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당시 손흥민이 보여준 몸놀림은 올 시즌 들어 가장 가벼워보였다. 

왼쪽 측면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와 가벼운 몸놀림으로 PSV 수비진에 압박을 가했다. 그간 리그 경기에서 나오지 않았던 강력한 슈팅도 이날은 시원시원하게 쏘아 올렸다. 



특히 PSV전은 토트넘이 야전 사령관 에릭센의 부상 복귀전이기도 했다. 

부상으로 한 동안 경기에 결장했던 에릭센은 이날 넓은 시야와 창의적인 패스로 토트넘 공격에 힘을 더했다. 특히 지난 시즌 찰떡궁합을 과시했던 손흥민과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여러 차례 위협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쏘아 올린 지난 1일 웨스트햄과의 리그컵에서는 단짝 델리 알리가 돌아왔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알리는 부상 복귀전에서 손흥민의 2골을 모두 관여하며 부진 탈출 도우미로 나섰다. 부진을 면치 못했던 손흥민이 에릭센, 알리가 돌아오자마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기에 부동의 원톱 해리 케인까지 이들과 함께 뛴다면 토트넘의 화력은 배가 될 전망이다. 케인은 손흥민, 에릭센, 알리가 함께 나선 주중 리그컵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현재 토트넘이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있어 이들이 언제쯤 동시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판타스틱4가 포체티노 감독이 가장 결정적인 순간 믿고 쓰는 검증된 카드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