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윤석민(32)의 존재감이 휘청거리고 있다.

윤석민은 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KIA가 10-9로 앞선 10회말에 마운드에 올랐다. 전병우에게 안타, 신본기 타석에선 투수 송구 실책, 대타 김문호에겐 3루수 방향 기습 번트 안타까지 허용했다.

민병헌에게 중견수 방향 희생플라이를 맞아 1점을 내줬다. 다음 타자 손아섭에겐 정타를 허용했지만 다행히 2루수에 걸리며 병살 처리하며 이닝을 가까스로 막았다. 1이닝 5타자를 상대해 2안타, 1실점했다. 이렇게 동점을 허용한 탓에 11회말 문경찬이 올라왔다. 롯데 문규현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게임을 내주는 상황에 까지 이르렀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1.1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해 2볼넷 2안타를 내주며 급기야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문제는 윤석민의 부진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 한 달 동안 10게임에 나왔다. 8이닝 40타자를 상대했다. 홈런 2개를 포함해 13안타를 맞았다. 볼넷은 4개였다. 피안타율은 무려 3할7푼1리였다. 무려 12실점(11자책점)을 했다. 10게임 평균자책점이 12.38이나 된다. 이 기간 2세이브, 4패를 기록했다. 마무리는 물론이고 선발, 중간 모두에 부적합한 평균자책점이다.

윤석민은 올 시즌 27게임에 나와 8패 10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음에도 패전이 8패라는 것은 너무 많다. 평균자책점도 6.86이나 된다. 피안타율은 3할3푼5리다.

윤석민은 2015년 1월 KIA와 4년 9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2015년 51게임에 나와 2승6패 30세이브를 기록했다. 2016년엔 2승 2패 1세이브 6홀드다. 2017년은 어깨부상으로 통째로 까먹었다. 그리고 올해도 변함이 없다. 먹튀 논란이 일만한 성적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면서 KIA는 롯데에 승차없이 5위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