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1시27분에 끝났다' 볼티모어, 85Km '아리랑볼'로 세이브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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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26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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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 27분에 끝났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전에 연장 16회 승부를 펼쳐 10-8로 간신히 승리했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7시 8분에 플레이볼한 이 경기는 6시간 19분 사투를 펼친 끝에 무박 2일로 종료됐다. 마지막에는 야수가 마무리투수로 나와 세이브를 달성하는 진풍경도 나왔다. 시속 80km '아리랑볼'에 에인절스 타자들은 오히려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중후반까지는 깔끔한 투수전 양상이었다. 7회부터 경기가 요동치기 시작하면서 9회부터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오리올스가 리드를 잡아놓고 지키질 못했다. 오리올스는 2-4로 뒤진 8회초 동점을 만들고 9회초 5-4로 역전했다. 하지만 9회말 브라이언 굿윈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10회부터 14회까지 지루한 0의 행진이 계속됐다. 어느새 자정을 넘었다.
그러던 15회, 오리올스가 3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15회말 거짓말처럼 3점 리드를 날려 먹었다. 1사 만루서 밀어내기로 실점했다. 8-6에서 마이크 트라웃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싹쓸이로 끝내기 패배를 당할 위기였는데 1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된 것이 오리올스에겐 천운이었다.
오리올스는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8-8로 맞선 16회초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페드로 세베리노가 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살렸고 조나단 빌라르가 2점 홈런을 터뜨렸다.
투수를 9명이나 소진한 오리올스는 10-8로 앞선 16회말 중견수 스티브 윌커슨을 투수로 내세웠다. 윌커슨은 시속 80km 중반의 느린 공으로 1이닝 퍼펙트 세이브를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는 공이 워낙 느려 구종이 전부 커브로 표기됐을 정도였다. 윌커슨은 전설적인 타자 알버트 푸홀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이날 경기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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