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홀스 잡은 85km 흑마구, 깜짝 세이브 올린 '중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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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26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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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km 느린 공의 투수가 6시간19분 마라톤 경기를 끝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스티비 윌커슨(27)이 데뷔 첫 깜짝 세이브로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윌커슨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7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 2할2푼7리.
8회초 4-4 동점을 만드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간 윌커슨. 10-8 역전에 성공한 16회말 투수로 깜짝 변신했다. 16회까지 승부가 이어지며 투수를 소모한 볼티모어는 2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윌커슨을 택했다.
첫 타자 브라이언 굿윈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윌커슨은 후속 콜 칼훈도 유격수 땅볼 요리했다. 이어 베테랑 앨버트 푸홀스도 중견수 뜬공 아웃시키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10-8 볼티모어 승리와 함께 윌커슨은 데뷔 첫 세이브 기록까지 챙겼다.
총 투구수 14개로 스트라이크 10개, 볼 4개. 최고 구속 56마일(90km), 최저 구속 53마일(85km)로 슬로커브만 던졌다. 윌커슨은 세트 포지션에서 힘을 뺀 채 던졌다. 워낙 느린 공에 에이절스 타자들이 전혀 타이밍 맞추지 못했고, 힘 없는 약한 타구만 양산했다.
주 포지션은 중견수이지만 내야, 외야를 모두 넘나드는 ‘유틸리티’ 윌커슨은 이날까지 투수로도 3경기 나섰다.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괜찮은 투구를 선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 보기 드문 85~90km ‘흑마구’로 첫 세이브까지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6시간19분 접전 끝에 볼티모어가 10-8로 역전승했다. 연장 16회초 조나단 빌라의 결승 투런 홈런이 터졌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7시7분 시작해 다음날 새벽 1시26분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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