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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야무진 키움 불펜… 후반기 대역전 가능”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2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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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주장 김상수(31)의 하루 일과는 구단 체육관에 음악을 크게 트는 것으로 시작한다. 선배 박병호(33)와 함께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다 보면 후배들이 속속 도착해 몸을 푼다. ‘북적이는 체육관’이 강팀의 조건이라고 믿는 김상수는 “우리 팀에서 가장 야구를 잘하는 박병호 선배가 늘 체육관에 1등으로 도착해 운동한다. ‘운동하라’고 강요하기보다 운동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주장의 일”이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부터 3위를 지키던 키움은 삼성과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싹쓸이하며 두산을 제치고 2위로 도약했다. 선두 SK와는 6.5경기 차로 적지 않은 차이지만 후반기 대역전극을 노린다. 지난 시즌 불안한 뒷문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키움은 강속구 투수 조상우(25)의 복귀와 베테랑 마무리 오주원(34)의 재발견, 젊은 투수들의 성장 등이 맞물려 어느새 불펜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LG(3.30), 두산(3.46)에 이어 3위(3.49)에 올라 있고, 선수층이 두꺼워 시즌 후반까지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높아진 키움 마운드의 중심에는 36과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 2.48로 활약 중인 김상수가 있다. 지난해 김상수는 계투, 마무리 등 보직을 가리지 않고 마당쇠 역할을 하며 조상우가 빠졌을 때 생긴 공백을 메웠다. 27홀드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는 김상수는 2위 서진용(27·SK·21홀드)에게도 큰 차이로 앞서 데뷔 14년 차에 처음으로 타이틀을 노린다. 2015년 안지만(당시 삼성)의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37개) 경신도 노려볼 만하다.

김상수는 “우리 팀은 ‘뒷심’이 좋다. 후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키움은 전반기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선발 이승호(20), 안우진(20)과 내야수 서건창(30)이 복귀를 앞뒀다. 주전들의 부상 이탈로 골머리를 앓았던 키움은 비로소 ‘완전체’가 된 것이다. 시즌 초반부터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초점을 맞춰 온 장정석 감독의 ‘관리 야구’가 빛을 발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키움의 ‘뒷심’은 선두 SK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SK는 팀 평균자책점 1위(3.47)로 선발, 구원 모두 탄탄한 데다 홈런(86개), 도루(80개)에 최소 실책(59개)까지 공수주 모두 뛰어난 팀이다. 하지만 6월 이후 성적만 놓고 보면 키움이 28승 11패로 SK(27승 12패)에 앞선다. 같은 기간 팀 평균자책점도 3.00으로 SK(3.28)를 제치고 1위다. 키움은 지난해도 8월 이후 승률 1위(0.641·25승 14패)로 전체 4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서 SK와 5차전까지 명승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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