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돌풍 KT, 창단 첫 가을야구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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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26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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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의 꿀맛 같은 올스타전 휴식기를 보내고 프로야구가 26일 다시 문을 연다. 제 나름의 재정비를 마친 10개 구단은 이제 시즌 마지막 3분의 1에 모든 힘을 쏟겠다는 각오다. 이제부터가 진짜 전쟁인 셈이다.
전반기 최고 반전의 팀은 KT(47승49패1무)였다. 2015~2017년 3시즌 연속 리그 최하위였던 KT는 지난 시즌 9위로 겨우 꼴찌를 면했다. 올해 분위기는 180도 다르다. KT는 특히 6월 이후 39경기에서 승률 0.605(23승15패1무)를 올리며 리그 6위로 도약했다. 5위 NC(47승46패1무)와 불과 1.5게임 차. 2015년 1군 합류 이래 첫 가을야구 진출까지 바라본다.
반전의 키는 막강한 타선이다. KBO 리그는 올해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으로 '타고투저'가 상당히 완화됐다. 하지만 KT의 이번 시즌 팀 타율(0.279)은 작년(0.275)에 비해 오히려 높다. 10개 구단 가운데 지난 시즌보다 팀 타율이 오른 건 KT와 NC뿐이다. 유한준과 로하스 등이 중심을 잡고 김민혁, 오태곤 등 젊은 선수의 성장이 더해졌다. 강백호, 황재균 등 주축 선수 부상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조용호와 윤석민 등이 공백을 채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만큼 선수층이 두꺼워진 것이다.
두 외국인 투수(라울 알칸타라·윌리엄 쿠에바스)가 나란히 8승씩 거둔 선발 로테이션도 안정을 찾았다. 시즌 중간 선발투수에서 마무리로 전환한 이대은은 보직을 바꾼 지난달 22일 이후 2승 8세이브, 평균자책점 1.14로 활약 중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기는 경기가 많아지자 선수들이 신나서 야구를 하고, 그래서 경기력이 더 좋아지는 선순환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선두 SK(64승31패1무)의 독주는 후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투·타 짜임새가 좋아 빈틈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현재 페이스라면 SK는 올 시즌 96승까지 가능하다. KBO 리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은 지난해 두산이 기록한 93승이다.
포스트 시즌 경쟁만큼 치열한 게 탈(脫)꼴찌 다툼이다. 올스타전 직전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이 동반 퇴진한 최하위 롯데(34승58패2무)는 코칭 스태프 개편까지 마치며 변화를 꾀했다. 부족한 포수 역량, 수비 불안 등 고질적 약점을 얼마나 해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9위 한화(35승59패)도 사정이 좋지 않다. 시즌 내 '리빌딩'을 외치며 젊은 선수들을 대폭 기용했지만, 오히려 독이 됐다. 6월 이후만 따지면 승률 0.289(11승27패)로 꼴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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