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켈리에 목표 묻자, 최일언 코치가 대신 외쳤다 "피프틴! 피프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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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2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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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켈리. /사진=한동훈 기자"피프틴(Fifteen)! 피프틴!"
최일언(58) LG 투수코치가 외쳤다. 취재진에 둘러싸인 케이시 켈리(30·LG)를 향해 반복해 소리쳤다. '15승'이란 뜻이었다.
켈리는 지난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시즌 10승(9패)을 달성했다. 경기 후 3루 더그아웃 통로에서 취재진을 만난 켈리는 "시즌 전에 10승을 목표로 세웠다. 벌써 달성해 정말 놀랍다. 내 뒤의 야수들이 나를 많이 도와줬고 타선에서도 득점을 많이 지원해줬다는 증거"라며 기뻐했다.
1차 목표를 이뤘으니 다음 목표를 물었다. 이 때 마침 최일언 투수코치도 통로를 빠져 나가며 대화를 들었다. 최일언 코치는 손가락 다섯 개를 펴 보이며 "피프틴! 피프틴!"이라 말했다. 켈리는 한 번에 알아듣지 못하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최 코치는 다시 한 번 "피프틴!"을 강조했다. 15승을 하겠다고 말하라는 외침이었다. 뒤늦게 이해한 켈리는 "오, 알겠다(Oh, yeah)"고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최일언 LG 코치. /사진=OSEN켈리는 동료 타일러 윌슨(30)과 함께 LG 마운드를 이끄는 효자 외인이다. 켈리와 윌슨(10승 5패)은 동반 10승 고지를 밟았다. 올해 외국인 듀오 동반 10승은 LG가 처음이다. 다승은 물론 평균자책점과 이닝도 훌륭하다. 켈리는 다승 공동 4위, 평균자책점 5위(2.71), 이닝 3위(129⅓이닝)다. 윌슨은 평균자책점 3위(2.42)에 이닝 1위(137⅔이닝)다.
LG가 47경기를 남겨둬 켈리는 부상이 없다면 9~10번 등판 가능하다. 최일언 코치가 바란 15승도 충분하다. 켈리는 "첫 스텝을 잘 밟았다. 앞으로는 로테이션에 따라 매번 등판하면서 팀이 이길 기회를 최대한 많이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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