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안의 몸짓 하나가 승패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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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28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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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도 아니다. 몸짓 하나였다. 그 몸짓 하나로 수비와 수비의 숨막히는 축구를 펼쳤던 두 팀의 승부가 성공과 실패로 나눠졌다. 단 한 번의 기회에서 영리한 움직임으로 결승골을 기록한 광주 FC 윌리안의 이야기다.
27일 밤 8시,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1라운드 광주 FC와 수원 FC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광주가 후반 3분 터진 윌리안의 결승골, 후반 45+1분 펠리페의 쐐기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는 두 팀 모두 치열한 수비 축구를 펼쳤다. 우선 광주는 그 어떤 팀보다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직전 경기에서 한 경기에 무려 7실점이나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날은 수비가 무너지지 않는 게 중요했고, 따라서 많은 숫자의 수비를 두며 신중하게 경기를 풀었다.
수원 FC도 마찬가지였다. 직전 경기 대전 시티즌전은 이겼지만, 최근 매 경기 2실점 이상씩 할 만큼 수비가 문제였다. 그래서 김대의 수원 FC 감독은 플랫 3를 들고 나와 광주의 핵심 공격수 펠리페의 공간을 완전히 봉쇄했다.
그래서 경기는 수비 VS 수비의 흐름이었다. 두 팀 모두 공격을 풀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광주에게 단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수원 FC가 워낙 견고하게 버티고 있었기에, 사실 그리 특별한 기회도 아니었다. 후방에서부터 단번에 길게 날아온 찬스가 윌리안에게 떨어졌다. 하지만 수원 FC 수비가 둘이나 있어 아직 윌리안의 소유는 아니었다. 여기서 윌리안의 기지가 발휘됐다.
윌리안은 상체 페인트를 통해 두 선수의 스텝을 엉키게 만들었고, 함부로 붙지 못하게 했다. 그리곤 그 틈을 이용해 반대 방향으로 치고 나가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든 뒤 골을 성공시켰다.
수원 FC가 내내 봉쇄했던 수비진이 단 한 번, 열리는 순간이었다. 이 모든 건 바로 윌리안이 순간적으로 발휘한 영리한 움직임 덕분이었다. 잘 버티던 수원 FC는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고, 결국 후반 막판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두 팀 모두 숨 막힐 정도로 좋은 수비를 선보였지만, 수원 FC는 끝내 허탈히 실점할 수밖에 없었다. 빈 틈이 없어 보이던 수원 FC 수비진에 균열을 낸, 윌리안의 번뜩이는 움직임 하나가 가른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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