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지에서도 마에다 겐타(31, LA 다저스)에 대한 비관론이 피어 오르고 있다.

마에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 5탈삼진 2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동안 마에다는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알려진 쿠어스필드에서 강했다. 지금껏 7번 선발로 나서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았던 마에다가 반등을 노릴 무대로도 사료됐다. 그런데도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데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마에다가 무너지자 일본 매체도 냉정한 평가를 내놓았다. 일본 매체 ‘닛칸겐다이디지털’은 경기 후 “2개월 동안 승 없는 마에다, 중간 계투 강등 초읽기 개시”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마에다는 지난 5월 3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후 2개월 간 승리와 멀어지게 되면서 선발 로테이션 강등은 시간 문제”라고 꼬집었다.

매체는 “다저스 선발진은 양과 질 모두 풍부하다”면서 “양대 리그를 통틀어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1.74)을 유지하는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 등을 보유하고 있다. 다저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2.96으로 메이저리그 탑”이라고 엄지를 치켰다.

그러면서 “현재 선발진에서 중간 계투로 강등이 유력시되는 것은 다름 아닌 마에다”라고 마에다가 살아남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매체는 “마에다는 지난 2017년 정규시즌 막판부터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셋업맨을 맡았다”며 “지난 2년 동안 24경기에서 3승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3.04으로 안정적으로 활약했다. 그런데도 경기 후 매번 ‘재미없다’는 등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