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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두산 이영하, 10승보다 큰 가치를 얻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3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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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건 없었죠.”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52)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지난 27일 10승을 기록한 이영하(22)의 투구에 대해 솔직한 평가를 내렸다. 김 감독의 초점은 단순히 기록이 아니라 내용에 맞춰져 있었다.

이영하는 2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10승째를 기록했다. 전반기를 아홉수로 마무리한 뒤 후반기 첫 등판에서 어렵게 거둔 두 자릿수 승리. 2년 연속 10승을 마크하며 선발자원으로의 대성장을 예고했다.

그럼에도 김 감독에게 만족은 없었다. 볼넷을 3개 허용하며 타자와 어렵게 승부를 한 점을 꼬집었다. 이영하의 투구에 대해 “끙끙대며 던진 감이 있었다. 스트라이크존도 높게 형성됐다”며 아쉬운 점을 먼저 짚었다.

김 감독은 평소 이영하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두려움 없이 공을 던지며 강타자를 만나면 더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강한 모습으로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 감독은 팀의 10년 미래를 책임질 투수 자원이라 생각해 경험이 부족한 가운데도 선발 자리를 맡겼다.

그만큼 이영하를 팀 주축 투수로 키우려는 김 감독의 의도는 강하다. 이런 스파르타식 교육은 점점 더 확실한 결과를 만들고 있다. 이영하는 지난해와 같은 10승을 올해도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2점 가까이 낮아졌다. 2018년 기록은 10승 3패 평균자책점 5.28, 올해는 10승 2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 중이다.

그렇다고 김 감독이 마냥 채찍만을 드는 건 아니다. 이영하의 발전에 대해 묻자 “변화구가 좋아졌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갈 줄 알고, 빠른 컷 패스트볼도 던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승을 기록해 다행이다. 이제 본인도 마음이 조금 더 편안해지지 않겠는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영하는 23일 발표된 2019 WBSC 프리미어 12 1차 예비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우완 투수 기근으로 고민이 많던 대표팀에 한줄기 빛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원이다. 10승 투수 이영하의 가치는 아직도 수직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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