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외야로 공 던진 투수, 뿔난 감독 "뭐하는 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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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30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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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김에 외야로 공을 던진 투수의 돌출행동이 화제다. 기행의 주인공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투수 트레버 바우어(28). 평소 SNS로 문제를 제기하거나 팬들과 설전을 벌이는 등 독특한 정신 세계로 유명한 괴짜 투수답게 마운드에서 사고를 쳤다.
바우어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4⅓이닝 9피안타 4볼넷 6탈삼진 8실점(7자책) 난타를 당했다. 클리블랜드는 6-9로 패했고, 바우어는 시즌 8패(9승)째를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3.79로 치솟았다.
문제의 장면은 5회말 나왔다. 닉 로페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은 뒤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이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올라오려고 할 때였다. 7점째를 내줘 잔뜩 화가 난 바우어는 등 돌린 채 중앙 펜스를 바라보며 있는 힘껏 담장 밖으로 공을 던졌다.
MLB.com에 따르면 바우어가 외야로 던진 공은 375피트, 약 114m가량 날아갔다. 이 같은 바우어의 돌출행동에 클리블랜드 팀 동료들도 깜짝 놀랐다. 2루수 마이크 프리먼은 움찔하며 뒷걸음질쳤고, 중견수 오스카 메르카도도 갑자기 머리 위로 넘어가는 공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이에 프랑코나 감독도 노기를 감추지 않았다. 마운드에 올라간 프랑코나 감독은 F자 욕을 섞어 “대체 뭐하는 거야?”라며 바우어를 혼내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이어 검지손가락으로 덕아웃으로 가리키며 강판을 지시했다. 바우어도 그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사과 표시를 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MLB.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기 후 바우어는 “팀 동료, 코칭스태프, 팬 모두에 진심으로 사과한다. 유치하고,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며 “난 투쟁심이 강한데 오늘 그것이 안 좋은 모습으로 나왔다. 팀 동료들과 구단이 나를 용서하고 받아준다면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계속 뛰겠다”고 고개 숙였다.
프랑코나 감독은 바우어와 나눈 이야기에 대해 함구하며 “그는 팀과 대화를 나눴다. 오늘은 답답한 하루였고, 그는 좌절한 나머지 그런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바우어와 비슷한 행동을 한 투수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1991년 신시내티 레즈 투수 롭 디블은 진땀 세이브를 거둔 뒤 화가 난 나머지 경기가 끝나자마자 관중석으로 공을 던졌다. 2층 관중석까지 날아간 공은 불운하게도 여성 관중을 맞혔다. 이로 인해 디블은 4경기 출장정지에 1000달러 벌금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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