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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W중간점검] ④신한은행 : 부상 악재 속 얻어낸 값진 단독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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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31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2-1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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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지일 인터넷기자]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창단 이래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6승 29패. WKBL 출범 후 신한은행이 기록한 한 시즌 최저 승수였다. 2년 연속 수모를 당하지 않기 위해 신한은행은 비시즌부터 분주했다.

가장 큰 변화는 감독 교체였다. 정상일 감독을 영입, 선수단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선수단 변화도 있었다. 에이스 김단비와 함께 FA로 데려온 김이슬, 트레이드로 온 한채진이 가세해 팀의 주축 역할을 맡았다. 이들이 뭉치며 빠른 시일내 플레이오프권 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는 금방 사라졌다. 

성적으로 곧바로 나타났다. 현재 신한은행은 9승 12패로 단독 3위를 달리고 있다. 4위와 승차는 0.5경기 차로 근소하지만, 이미 지난해 6승을 넘어섰기에 3위라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 시즌 초반에는 베테랑 한채진과 김단비, 김수연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면, 최근에는 한엄지, 김연희 등 신예들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아쉬운 점은 부상선수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김단비, 이경은은 시즌 내내 잔부상을 달고 경기를 출전한다. 김단비는 "진통제 없이 뛰기 힘들 정도"라고 말할 정도다. 그럼에도 김아름, 유승희, 김애나의 출전이 제한돼있고, 최근엔 한엄지까지 정강이 피로 골절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잔여 경기에서도 선수들 몸 관리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신한은행이다.

주목할 변화 : 벌써 3번째 외국선수, 서덜랜드

승부수를 꺼냈다. 신한은행이 엘레나 스미스 대신 새롭게 아이샤 서덜랜드를 영입했다. 정상일 감독은 지난 올림픽 휴식기 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를 했는데, 그 대상은 바로 외국선수였다. 

서덜랜드는 WKBL에서 뛴 경험이 있다. 우리은행, KDB생명, 삼성생명을 거치며 한국 농구에 대한 흐름을 이해하고 있다. 서덜랜드는 185cm의 언더사이즈 빅맨 유형으로 기존 스미스보다는 포스트 플레이에 장점이 있다. 국내 선수들 중 김연희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골밑 자원이 없기에 포스트에 무게를 실은 셈이다. 

MVP : '철의 여인' 한채진

21경기 모두 나서 평균 35분 48초를 뛰었다. 1984년생 한국 나이로 37살 선수가 소화했다고 믿겨지지 않는 출전 시간이다. 시즌 초반엔 뛰지 않은 시간을 손 꼽을 정도로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그래서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단순히 많이 뛰기만 한 것도 아니다. 득점력도 건재하다. 평균 10.3득점으로 김단비에 이어서 팀내 2위, 리그 국내선수들 중 전체 11위다. 또 김단비의 외곽슛 성공률이 주춤한 사이 팀내 가장 많은 3점슛(경기당 1.52개)을 담당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 후반 클러치 상황에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면서 해결사 역할까지 톡톡히 해냈다. 만약 한채진이 없었다면? 상상할 수 없는 시나리오다.




최고의 순간 : 12월의 마지막, 우리-KB 잡고 2연승

2019년의 마지막 2경기에서 신한은행은 이번 시즌 최고의 반전을 보여줬다. 12월 26일 우리은행, 12월 28일 KB스타즈를 만나 연거푸 승리한 것. 두 팀을 만나기 전 하나은행에게 96실점을 허용하며 패해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 하지만 상위권 두 팀을 잡아내며 다시 한번 3위 도약의 힘을 낼 수 있었다.

가장 고무적인 점은 신예들에 의한 승리였다는 점이다. 우리은행 전에서는 한엄지가 팀내 최고인 15득점을 기록하며 우리은행 격파 선봉장으로 나섰다. 한엄지는 박혜진과의 외곽포 대결에서도 100% 3점슛 성공률(3/3)을 기록했다. KB스타즈 전엔 황미우의 깜짝 활약이 돋보였다. 황미우는 외국선수가 뛰지 않는 2쿼터에 무려 11득점을 쓸어담았다. 신한은행이 KB스타즈를 맞아 전반을 52-30까지 벌릴 수 있었던 데는 황미우의 득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쉬운 순간 : 김애나 부상, 시즌 아웃

경기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꾸리기 벅찰 정도의 줄부상. 이런 신한은행에게 한 번의 행운이 찾아왔었다. 신인 드래프트 추첨식에서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얻은 것. 심지어 1순위가 KB스타즈였기에 신한은행 입장에선 그릴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온 것이었다.
*신한은행은 시즌 전 KB스타즈로부터 임주리를 영입하며 1라운드 지명권을 KB스타즈에게 내준 바 있다. 단 이 지명권은 신한은행 지명 순서가 우선일 때 효력이 있었다.

신한은행은 전체 2순위로 김애나를 지명했다. 그리고 김애나는 1월 15일, 실전 첫 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들어 프로 무대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곧바로 악재를 만나고 말았다. 2쿼터 경기 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다음날 검진에서 수술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고 결국 이번 시즌 잔여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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