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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한화 팬과 자신에게 약속한 김회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2 댓글0건

본문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프로 11년차 한화 내야수 김회성(34)의 목소리는 낮고 힘있었다. 팬들에게 하는 말이었지만,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한화 이글스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6차전 홈경기에서 6-1로 이겼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8번 타자 김회성이었다.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회성은 4타수 3안타(1홈런)·3타점·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첫 타석부터 좋았다. 김회성은 KT 선발 김민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리고 2-1로 앞서있던 4회 말 1사 1·2루에선 김민의 슬라이더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 홈런. 김회성은 다음 타석에서도 3안타를 때려냈다. 올 시즌 첫 3안타 경기. 아쉽게도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개인 첫 4안타 도전엔 실패했다. 

코너 내야수 김회성은 지난 2시즌 동안 112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한화가 신인 변우혁, 노시환에게 기회를 주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6월 14일 2군으로 내려갔고, 석 달 가까이 2군에 머물렀다. 퓨처스 리그는 최근 경기가 많지 않아 타격감을 유지하기 힘들다. 하지만 9월 1일 확장 엔트리로 1군에 돌아오자마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김회성은 "2군에서 감이 별로 좋지 않은 상태였다. 선발 출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선발 출전도 생각하지 못했고, 홈런이 될 줄도 몰랐다"고 미소지었다. 그는 "(경기가 적었지만)한 번 나갈 때마다 집중하려고 했다. 2군에서 김성래 코치님과 연습을 많이 했고, '편하게 하라'고 조언해주셨다. 8번 타자이기 때문에 부담 갖지 않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2009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데뷔 초 부상으로 고생했다. 군복무를 마친 뒤에도 여러 차례 기회를 얻었지만 주전으로 자리잡진 못했다. 그러나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했고, 언제나 최선을 다했다. 김회성은 "오늘처럼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싶다. 팀 성적이 좋지는 않지만 팬들께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출전 기회는 줄었지만, 팀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다. "대형 신인들이 들어왔고, 연차도 쌓여 저보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즌은 기니까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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