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의 승리..박채윤, 11번 톱10 뒤 한화클래식 역전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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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2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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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클래식 최종 4라운드. 1타를 잃었지만, 2타 차 선두를 유지하던 코다는 이 홀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며 위기를 자초했다. 공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바위 아래 멈췄고, 도저히 쳐낼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코다는 언플레이어블(Unplayable)을 선언했다. 언플레이어블은 경기 중 스윙을 할 수 없는 지역에 공이 떨어졌거나 치기 어려운 상태에 있을 때 선언할 수 있으며 1벌타를 받고 다음 3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앞서 쳤던 장소로 되돌아가서 공을 다시 치거나 또는 공이 놓인 지점에서 2클럽 이내에 드롭 후 경기할 수 있다. 마지막 옵션은 공이 있던 지점과 홀을 직전으로 연결한 선상의 후방에서 드롭 후 경기를 하면 된다.
코다는 2번째 옵션을 선택해 2클럽 이내에서 드롭했다. 드롭한 공이 카트 도로 위에 멈춰 이번에는 벌타 없이 구제를 받았다. 2번의 드롭 끝에 겨우 러프에 공이 멈췄고, 코다는 3번째 샷을 했다. 그러나 온 그린에 실패했고, 4타 만에 그린에 올라온 뒤 2퍼트를 해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순식간에 2타를 잃은 코다는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면서 드롭하는 과정까지 꽤 긴 시간을 허비한 코다는 그 뒤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흐름이 깨진 탓에 앞선 3일동안 보여줬던 날카로움이 사라렸다.
흔들리는 코다는 이후 6개 홀 동안 버디 없이 파 행진을 계속했다. 10번홀은 302m로 길지 않은 홀이어서 장타자인 코다가 버디를 잡을 확률이 높았음에도 파에 만족했다.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던 코다는 13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냈고, 이어진 14번홀(파4)에서 또 하나의 보기를 하며 무너졌다. 그 뒤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적어냈지만, 이미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후였다.
코다가 무너진 틈을 타 박채윤(25)이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만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낸 박채윤은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적어내 코다와 이정민(27), 김소이(25)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7월 맥콜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이후 1년 2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우승상금 3억5000만원을 받은 박채윤은 시즌 상금을 6억4836만4534원으로 늘려 13위에서 2위로 수직 상승했다.
시즌 MVP격인 대상 포인트 부문에선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대회는 메이저 대회로 열려 우승자에게 70점의 포인트가 부여된다. 374점을 획득한 박채윤은 박민지와 최혜진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골프를 일컬어 흐름의 경기라고 한다. 18홀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고, 4라운드 동안 안정적인 경기를 해야 우승할 수 있다. 이런 흐름이 1년 내내 유지해야 일인자를 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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