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앳킨슨은 흥이 많고 파워가 세요. 조금만 더 가다듬는다면 좋은 성적을 보여줄 거예요."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원정은 2018~2019시즌에 데뷔 후 처음으로 리그 전 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그는 팀 내 주전 세터 이효희와 함께 세터진을 책임졌다. 비록 팀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원정은 한 단계 더 발전했다는 평을 들었다.
프로 데뷔 3년 차를 맞는 이원정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비시즌 훈련에 매진했다. 이원정은 지난 27일부터 강원도 홍천에서 열리고 있는 2019 홍천 전국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에 얼굴을 비췄다. 그는 30일 오후 7시에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이벤트 경기를 마치고 <더스파이크>와 인터뷰를 가졌다.
"비시즌에 웨이트, 볼 운동, 체력 훈련 등 그냥 훈련에만 집중했다"라고 첫 운을 땐 이원정은 "옆에서 (이)효희 언니 연습하는 것을 보면서 패스 올리는 훈련도 많이 했다. 또한 어머니가 차려준 보양식을 먹으며 체력 보충을 했다. 특히 매운탕이 맛있었다. 올 시즌 성적이 좋으면 어머니의 음식 덕분이다"라고 최근 근황을 전했다.
이어 "세터에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팬들이 나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내가 더 열심히 노력을 해서 팀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원정은 지난 시즌 이효희와 팀의 세터진을 책임졌다. 팀 내 미들블로커와 속공에서 잘 맞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 당한 팔꿈치 부상이 계속해서 그녀를 괴롭혔다.
이원정은 지난 시즌을 회상하며 "시즌 초반 팔꿈치 부상 때문에 힘들었다. 내 기억 속에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의 아쉬움이 남는다. 내 실수 때문에 패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쉬움이 남는 플레이를 하지 않기 위해 내가 잘했던 지난 시즌 5라운드와 6라운드 영상을 찾아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도로공사 새로운 외국인 선수 세리단 앳킨슨(195cm, 24, 미국)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앳킨슨은 흥국생명과 이벤트 경기를 통해 한국팬들 앞에 첫 선을 보였다.
"앳킨슨은 흥이 많고. 파워도 좋다.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서브에이스를 올리자 춤을 췄다. 물론 호흡이 잘 맞지는 않았으나 그렇다고 엄청 나쁘지도 않았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이원정의 말이다.
마지막으로 이원정은 "시즌 개막하기 전까지 팀내 선수들과 호흡을 더 끌어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모든 선수가 힘을 모아 지난 시즌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