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화 된 야구계 ‘NO JAPAN’, 제3의 길 찾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3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올여름 대한민국을 대표한 키워드였던 ‘NO JAPAN’이 야구계에서도 현실이 됐다. 마무리 캠프를 앞두고 ‘일본 엑소더스’가 실제로 이뤄진 까닭이다. KBO리그 구단들은 캠프지 선정과 관련해 일본이 아닌 제3의 길을 찾고자 노력 중이다.
그간 일본은 KBO리그 구단들이 가장 선호한 캠프 훈련지였다. 지리적으로 가까워 이동이 편한 데다 시차가 없고 야구장 제반 시설이 잘 갖춰져 선수들의 훈련 환경에 가장 적합했다. 예산도 비교적 적게 드는 데다 선수들도 음식 등 환경 적응 수월로 일본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국민적으로 일본 불매운동인 ‘NO JAPAN’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자 KBO리그 구단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올 시즌 초 일찌감치 국내 세 팀(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이 대회 참가를 신청해 일본 팀과 함께 일정이 이미 짜인 가을 미야자키 교육리그부터 문제였다. 세 팀은 고심 끝에 최근 교육리그에 참가하기로 했다.
교육리그에 참가하는 한 구단 관계자는 “교육리그에 출전하든 안 하든 세 팀이 같이 움직여야 할 문제였다. 시즌 초반 KBO(한국야구위원회)를 통해 NPB(일본야구기구)로 교육리그 참가 신청이 된 상황이라 신의(信義) 문제도 있었다. 우리는 고심 끝에 이미 일정이 확정된 교육리그는 참가하되 마무리 캠프는 국내에서 진행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상징적인 삼성의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무산 “효율성 문제 고려”
앞선 구단 관계자의 말대로 대부분 팀이 마무리 캠프를 국내에서 진행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보면 국내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행한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를 제외하곤 나머지 8개 구단이 일본에서 마무리 캠프를 소화했다. 올해 가을엔 8개 구단 모두 일본이 아닌 다른 곳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먼저 키움은 해마다 해오던 대로 국내 2군 훈련지인 고양과 고척돔에서 마무리 캠프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가을 오키나와에서 모였던 삼성과 한화, 그리고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도 일본이 아닌 국내 2군 훈련장에서 마무리 캠프를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잠실 라이벌인 두산(미야자키)과 LG 트윈스(고치) 역시 국내 이천 2군 시설에서 가을 마무리 캠프를 함께 보낼 계획이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구단이 바로 삼성이다. 삼성은 오키나와 온나손 야구장에 약 20억 원을 투자해 최근 20년 동안 캠프지로 활용했다. 다른 팀들이 일본을 안 가더라도 삼성은 오키나와 캠프를 포기할 수 없을 거란 야구계 시선이 다수였다. 하지만, 그 삼성마저도 이번 가을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일정을 치르지 않게 됐다. 최근 한 일본 언론에선 ‘한·일 관계 악화로 삼성이 온나손 관계자에게 마무리 캠프 취소 통보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