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고 돌아서 만났다. 대한민국 세터 계보를 이끈 한선수와 유광우가 대한항공에서 동행길에 나선다.
대한항공이 지난 2일 우리카드로부터 유광우를 영입함으로써 남자배구를 대표해온 세터 한선수-유광우 동거시대가 열렸다. 학창시절과 프로팀에서 라이벌로 지냈던 두 선수가 서른을 훌쩍넘겨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이다.
유광우는 이번에 프로 세 번째 팀을 맞았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유광우는 삼성화재의 전성기를 이끈 주인공이다. 2017년 박상하의 보상 선수로 우리카드로 이적했고 2년 후인 올해 대한항공으로 다시 한 번 이적하면서 새로운 배구 인생을 맞았다.
유광우의 이적으로 대한항공의 기둥이자 대표팀 세터인 한선수의 존재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두 선수는 1985년생 동갑내기로 대학 시절부터 라이벌로 불려왔다. 유광우와 한선수가 프로에서 같이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