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파격이더라”…롯데의 선택에 현장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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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5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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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진짜 파격적이던데요.”
새로운 단장 선임은 팀의 비전과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인사다. 신임 지휘자 영입을 확정한 롯데뿐 아니라 타 팀에서도 롯데의 단장 선임 소식을 예의주시했던 이유다. 롯데가 지난 3일 늦은 밤 성민규(37) 단장 선임 소식을 공식 발표했을 때 현장에 있던 감독들은 소식을 바로 접하지 못했다. 경기를 모두 마친 뒤에야 구단 직원들의 귀띔으로 소식을 접했고 기사를 보고 사실을 파악했다.
롯데의 ‘파격적인’ 선택은 모든 이를 놀라게 했다. 당초 이윤원 전 단장이 자진사퇴한 이후 롯데가 단장 선임 과정에 돌입했을 때 여러 후보가 하마평에 올랐다. 그 중 실제로 면접을 진행한 후보도 꽤 있었다. 그럼에도 성민규 전 시카고 컵스 퍼시픽 림 스카우트 슈퍼바이저가 단장 자리에 올랐다. 프론트도, 현장에서도, 선수들도, 다른 팀 감독들조차 쉽게 예상할 수 없던 시나리오다.
시간이 지났어도 롯데 소식은 야구계에서 가장 뜨거운 일이다. 지난 4일 수원에서도 이강철 KT 감독과 류중일 LG 감독이 취재진과 롯데 단장 선임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이 감독이 먼저 성민규 신임 단장과의 인연을 털어놨다. 지난 2006년 코칭 연수를 마친 이 감독은 KIA 2군에 합류했다. 당시 성민규 단장은 2007년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에서 지명받고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 감독이 코치 생활을 막 시작할 때 신입으로 들어왔던 선수 중 한 명이 성 단장이다. 이 감독은 “내가 바로 1군 코치로 올라가는 바람에 관계를 쌓을 순 없었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 감독처럼 직접적인 인연은 없다. 다만 외인 선수 때문에 추천을 문의한 적이 있다. 류 감독이 삼성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절 능력 있는 외인 선수 영입이 필요했고, 당시 시카고 컵스에서 스카우트로 활동하던 성 단장에게 류 감독이 추천을 부탁한 적이 있다. 류 감독은 “그때 정확히 어떤 선수였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물어물어 외인 선수를 추천해달라고 했던 적이 있다”며 “그때 인연이 지금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웃어보였다.
이 감독과 류 감독의 기억만으로 설명해도 성 단장은 기존 단장들과 나이만으로도 큰 차이가 있다. 현장을 지휘하는 감독들보다도 한참 어린 편이다. 그럼에도 롯데는 성 단장의 능력을 믿고 선택했다. 현장 감독들도 놀란 롯데의 파격적인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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