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기록 제조기다. 이번에는 단일 시즌 최다 폭투 기록을 갈아치웠다. 장시환의 폭투 2개는 기록 경신과 함께 실점의 빌미가 됐다. 그렇게 연패의 늪은 더 깊어졌다.

롯데는 6일 잠실 LG전에서 2-5로 졌다. 8월 29일 고척 키움전 이후 7연패다. 곤두박질을 치고 있다. 이 기간 최다 득점(12) 10위, 최다 실점(35) 1위로 공-수 균형이 무너졌다.

최근 원정 13경기째 무승(1무 12패)이다. 8월 9일 대구에서 삼성을 6-3으로 이긴 게 마지막 원정 승리다. 원정 승률은 0.265(17승 2무 47패)밖에 안 된다. 10구단 체제 후 최저 원정 승률 기록도 갈아치울 분위기다. 2015년 신생팀 kt도 첫 시즌 원정 승률 3할(0.310)은 넘었다. 

승부의 추는 3회 기울어졌다. 장시환은 1사 1루서 오지환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그 뒤 이형종과 채은성을 상대로 던진 공이 하나씩 빠졌다.

팀 단일 시즌 최다 폭투 신기록이 세워진 순간이다. 총 94개(경기당 평균 0.73개)로 2017년 NC의 93개(경기당 평균 0.65개)를 넘었다. 롯데는 1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사상 초유 폭투 100개도 시간문제다.

장시환은 4회 김민성에게 홈런을 얻어맞더니 4⅓이닝(5실점 4자책) 만에 강판했다. 시즌 12패로 레일리(롯데), 켈리(LG)와 패배 부문 공동 1위다.

5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NC와 kt는 나란히 1승을 추가했다. NC가 승차 0.5경기를 유지했다.

5일 한화에 4안타 무득점 완패를 당했던 NC는 하루 뒤 거꾸로 무득점 승리를 거뒀다. 이재학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동안 노진혁(2회 1점)과 스몰린스키(4회 2점)의 홈런이 터져 주도권을 잡았다.

kt는 홈런 두 방으로 5연승을 달리던 KIA를 제압했다. 1-1의 5회 1사 2,3루서 강백호가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로하스까지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kt 선발투수 배제성은 5⅔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째(9패)를 거뒀다. 2015년 프로 입문해 뒤늦게 첫 승리투수(6월 8일 수원 롯데전)를 경험하더니 첫 10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8월 14일 사직 롯데전 이후 5경기 평균자책점은 0.62(29이닝 2실점)에 불과하다.

고척에서는 키움이 삼성에 6-1 역전승을 거뒀다. 1-1의 6회 1사 만루서 김혜성의 3타점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정후는 4안타를 몰아쳐 총 174안타로 페르난데스(173안타·두산)를 제치고 안타 부문 선두로 도약했다.

7이닝 8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친 브리검은 시즌 12승으로 개인 시즌 최다 승 기록을 세웠다. 2017년부터 키움 유니폼을 입고 있는 브리검은 10승-11승-12승 등 해마다 승수를 늘리고 있다.

한편, 문학 두산-SK전은 우천으로 80분 지연 끝에 펼쳐졌으나 1회말 시작 전 우천으로 중단됐다가 노게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