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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하나은행의 KB스타즈전 승리, 1승 이상의 가치 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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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31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2-1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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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샤(중앙)의 슛을 막고 있는 쏜튼(좌). 그러나 이날은 마이샤를 막지 못했다.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다. 

16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과 청주 KB스타즈의 5라운드 맞대결. 

경기 전 라커룸에서 만난 이훈재 감독은 한 가지 고민을 밝혔다. "마이샤(하인즈-알렌)가 (카일라)쏜튼과 경기하면 항상 겁을 먹는다. 처음 마이샤에게 쏜튼을 막으라고 하니 쟤는 리바운드도 좋고, 빠르다며 경기 전부터 지고 가더라. WNBA에서의 위치가 달라서 그런 거 같다." 

이 감독의 말대로 둘은 WNBA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마이샤는 평균 7분 정도 뛰는 식스맨 자원. 하지만 쏜튼은 2시즌 동안 선발로 모든 시즌을 소화한 인물이다. 게다가 비슷한 포지션이기에 마이샤가 느끼는 보이지 않는 벽은 더욱 심할 것.

이 때문에 쏜튼과 마이샤의 만남에서는 항상 쏜튼이 승리했다. 팀 대결도 KB스타즈가 4번 모두 승리를 챙겼다. 외국 선수 전력에서도 밀리니 반전을 만들 수 없었다.   

하지만 이 감독의 시선은 달랐다. "마이샤가 조금 어릴 뿐 기량에서는 크게 밀리지 않는다. 심리적인 요인만 없으면 충분히 매치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마이샤가 연습할 때 이시준 코치와 1대1을 한다. 이 코치가 쏜튼과 힘도 비슷하고 더 빠른데 잘 막는다. 심리적인 것만 고치고, 자신 있게 하면 된다."는 이 감독의 분석이었다.

이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마이샤는 이날 쏜튼 앞에서도 자신이 가진 역량을 모두 보여줬다. 쏜튼 앞에서도 자신 있게 득점을 시도했고, 이는 모두 림으로 빨려들어갔다. 신장이 큰 박지수 앞에서도 전혀 겁먹지 않고 득점을 만들어냈다. 

특히 4쿼터 5분 경이 압권이었다. 쏜튼을 앞에 두고 골밑에서 2점을 올렸다. 다음 공격에서는 박지수 앞에서 점퍼를 성공시켰다. 이어 상대 패스를 스틸 해낸 마이샤는 곧바로 3점까지 터트렸다. 1분 동안 7점 1스틸. 원맨쇼를 펼쳤다.  

마이샤의 최종 기록 28점 10리바운드. 21점을 올린 쏜튼에 판정승을 거뒀다. 마이샤의 활약에 힘입은 하나은행도 KB스타즈를 74-66으로 꺾었다. 

경기 후 마이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이훈재 감독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마이샤가 자기에게 잘했다고 말해달라더라. 오늘(17일) 경기로 마이샤가 자신감을 찾았다. 다행이다"며 웃음을 지었다. 

앞으로 하나은행이 KB스타즈와 붙는 일은 1번 밖에 없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현재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상황. 3위 한 자리를 놓고 4팀이 싸우고 있다. 자신감을 얻은 마이샤가 하나은행을 3위로 이끌 수 있을까. 마이샤가 이날 같은 활약만 유지한다면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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