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참고 도루한 외국인…한화에 몸 바친 호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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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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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은 7일 오른쪽 다리에 깁스를 하고 한용덕 한화 감독을 찾았다. 피로골절 진단을 받은 날이다.
피로골절은 일반 골절과 달리 특별한 외상 없이 반복 행위를 통해 뼈의 특정 부위에 피로(스트레스가) 쌓여 생긴다. 유독 발을 많이 쓰는 운동선수들에게 나타난다. 피로골절이 생긴 채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뼈가 완전히 부러지는 것은 물론이고 수술로도 완치가 어려워진다. 때문에 전문의들은 초기 상태에선 '무조건 쉬어야 한다'고 권고한다.
피로가 쌓이고 미세한 균열이 생겼지만 호잉은 한결같았다. 투수 땅볼에도 눈을 질끈 감고 전력질주했다. KBO리그 데뷔전처럼. 지난달 25일 두산과 경기에선 시즌 22호 도루까지 성공했다.
호잉은 올 시즌 어지럼증, 골반 통증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팀이 치른 130경기 가운데 124경기에 출전했다. 호잉이 "아프다"고 말한 날은 지난 4일. 선발에서 제외됐고 5일 NC와 경기엔 결장했다. NC와 6일 경기에선 3회 대타로 투입됐다가 6회 타격에서 다리를 절어 끝내 교체됐다. 자신이 빠지면 팀이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아프다'고 할 수 없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피로골절이면 그동안 아팠을 텐데 티를 안 냈다. 트레이닝 쪽이 상태를 물을 때마다 '괜찮다'고 했다"며 "어제 깁스를 한 채로 왔는데 내가 미안했다.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안타깝다. 외국인 선수가 아닌 것 같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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