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SON, 호랑이 엠블럼 키스 보여줘” 10일 투르크멘과 월드컵 2차 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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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10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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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유니폼 상의 왼쪽 가슴 부위에는 ‘호랑이 엠블럼’이 붙어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래전부터 아시아 축구계에서 한국의 용맹과 투지를 칭송해 ‘아시아의 호랑이’라고 표현해 왔다. 한국 축구의 강인함을 상징하는 엠블럼이다”고 설명한다.
한국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7·토트넘)은 골을 터뜨린 뒤 호랑이 엠블럼에 키스를 하며 애정을 드러낼 때가 많다. 그런 그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향한 출발점에 선 대표팀이 호랑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10일 오후 11시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첫 경기(한국 대표팀 기준)를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132위 투르크메니스탄에 앞선다. 하지만 한국은 5일 조지아(94위)와의 평가전에서 졸전 끝에 2-2로 비긴 터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호랑이도 토끼 한 마리를 잡으려고 죽을힘을 다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도 호랑이 같은 팀이 돼 토끼를 잡듯이 죽기 살기로 경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조직력과 강한 압박 수비가 실종됐던 조지아전이 끝난 뒤부터 주장 손흥민은 “이런 경기력과 마음가짐으로는 월드컵에 나가기 어렵다”는 등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팀들과의 2차 예선에서 동료들이 정신적으로 느슨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충격요법’이다. 손흥민은 “세상에 당연한 것(승리)은 없다. 어린 선수들도 이런 점을 깨닫게 하기 위해 혼을 많이 냈다”고 말했다.
밀집 수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한국은 손흥민과 황의조(27·보르도)의 투톱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둘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금메달)부터 꾸준히 공격 진영에서 호흡을 맞춰 왔다. 조지아전에서도 손흥민이 측면에서 시도한 패스를 골문으로 쇄도한 황의조가 골로 연결했다. 황의조는 A매치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물오른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은 “의조와 오랫동안 발을 맞춰 왔기 때문에 서로가 어떤 공격 방식을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밀집 수비를 뚫어내기 위해서는 최전방 공격수 외에 측면 공격수들도 좌우를 가리지 않고 활발히 움직여 상대 수비를 분산시켜야 한다. 미드필더들은 문전으로 쇄도하는 공격수의 속도에 맞춰 적절한 침투 패스를 찔러줘야 한다. 손흥민은 “공격 공간을 세밀하게 활용하고, 동료들끼리 약속된 플레이(2 대 1 패스 등)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 스스로도 득점포 가동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12경기에서 1골에 그치고 있다. 또한 이번 시즌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아직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상태다. 손흥민은 “나부터 솔선수범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팀이 퇴보하지 않고, 점차 문제점을 고쳐 나가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보다 예선 1경기를 더 치른 투르크메니스탄은 스리랑카(200위)와의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당시 투르크메니스탄은 공격적인 4-4-2 전형을 사용했지만 한국을 상대로는 수비에 집중한 5-4-1 전형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수비 라인에 180cm대 선수가 많은 투르크메니스탄은 아시아에서는 체격 조건이 좋은 편이다. 강하고 정교한 오른발 킥을 가진 아르슬란미라트 아마노프(윙어)와 아르투르 게보르키안(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윙어)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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