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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3가지가 없다" 팬들이 직접 답했다, 야구장 덜 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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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1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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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구장이 썰렁하다. 팬들의 발길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일시적인 문제라고 보기엔 어려워 야구계의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스타뉴스는 창간 15주년 기획으로 KBO리그 관중 감소의 현황과 원인, 대책 등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야구팀

① '최종 예상 732만' 등돌린 팬심, 야구인들이 밝힌 원인과 대책은
② "3가지가 없다" 팬들이 직접 답했다, 야구장 덜 가는 이유

2019 KBO리그는 9일 현재 정규시즌의 90%인 647경기를 소화했다. 누적 관객은 657만6996명, 경기당 평균 1만165명이 입장했다. 지난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단이 공표한 올 시즌 목표 관중은 878만 명이었다. 그러나 이런 추세라면 산술적으로 시즌 최종 관객은 731만9068명으로 계산된다. 3년간 이어진 '800만 시대'가 마감되고, 2년 내리 관중이 줄게 된다.

스타뉴스는 프로야구가 열리는 각 구장에서 관중들을 직접 만나 야구장을 향한 발길이 뜸해진 이유를 직접 들어봤다. 팬들이 스스로 진단한 이유는 다양했다. KBO리그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롯데와 KIA가 하위권에 처져 관중몰이에 실패했고, SK 김광현이나 KIA 양현종 외에는 팀을 초월할 정도의 전국구 스타가 사라졌다는 점도 한 몫 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결국 경기력 하락과 응원팀 부진, 스타 플레이어 부재, 공인구 교체로 인한 홈런 급감, 팬 서비스 부족, 선수들의 사생활 논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됐다.

◇ "재미가 없다"

우선, 야구 보는 재미가 뚝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삼성 팬이라고 밝힌 20대 남성 A씨(회사원)는 "예전과 비교해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 TV로도 보기 아까울 정도인데 직관은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성토하며 "심판 판정도 이해가 가지 않을 때가 많다. 이 역시 경기를 보기 싫은 이유 중 하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삼성팬인 20대 여성 B씨(회사원)는 "응원 팀 성적이 나쁘다. 이기길 바라는 팀이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주면 야구장에 갈 의욕이 떨어진다. 응원 팀이 못하면 표 값도 아깝다. 솔직히 야구장을 가기도 전에 팀이 질 것 같아 두렵다. 왕조 시절이 그립다"고 아쉬워했다.

한화팬이라 밝힌 20대 여성 C씨(회사원)은 홈런이 줄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공인구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홈런이 나와야 야구가 재미있다고 느끼는 편이다. 공인구의 영향으로 홈런이 줄면서 재미가 반감되는 것 같다"고 짚었다.

롯데팬인 30대 남성 D씨(회사원)도 직관 흥미를 뚝 잃었다. 그는 "직관 자체가 즐겁다고는 하지만 결국 지는 경기는 보고 싶지 않다. 예전의 롯데같은 화끈한 야구를 보지 못한지 오래 됐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날씨도 너무 나빠졌다. 6월부터 8월까지는 아무리 야간경기라도 직관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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