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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직후 리버풀 드레싱룸에서 20분…베일은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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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3 송중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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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125391_001_20180531203129681.jpg?typ▲ 가레스 베일[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혼자 2골을 터뜨리면서 레알마드리드의 우승을 이끈 가레스 베일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대신 리버풀의 드레싱룸을 방문해 20분을 보냈다. 베일이 팀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는 해석이다.

 

레알마드리드의 공격수 베일은 27일(이하 한국 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017-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일을 했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골문을 열은 데 이어 강력한 중거리 슛까지 넣어 쐐기 골을 기록했다.

 

베일은 우승을 차지하고도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을 했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데일리메일'은 31일 "베일이 UCL 결승전을 마치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대신 리버풀 드레싱룸을 방문해 20분 동안 시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일단 표면적인 이유는 애덤 랄라나를 방문한 것이다. 두 선수는 사우샘프턴 시절 함께 선수 생활을 해 친분이 두텁다. 함께 맞대결을 펼친 뒤 충분히 격려를 목적으로 방문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점이 문제다. 베일은 피치에서 짧은 축하 행사를 마치자마자 리버풀 드레싱룸을 방문했다. 당시 레알 선수들끼리도 축하를 나누고 있던 상황. 베일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베일은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우승 퍼레이드에서도 버스에 탑승해 동료들 뒤쪽에 서있는 것이 포착됐다. 누구보다 우승의 기쁨을 만끽해야 할 '결승전의 주인공'답지 않은 행동이다.

 

결국 불만이 표출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베일은 레알 이적 뒤 잦은 부상에 시달리긴 했지만 이번 시즌엔 마음고생도 심했다. 주로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하면서 라리가 경기에 주로 출전했다. FC바르셀로나의 독주 속에 레알이 UCL에 집중했기에 사실상 주전에서 밀린 상황으로 보였다. 결승전에서도 지네딘 지단 감독은 베일을 벤치에 두고 이스코를 선발로 기용했다. 결승전 전까지 베일은 라리가 4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고 있었다. 베일은 교체로 출전해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베일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바란다면서 이적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이(우승) 순간을 먼저 즐기고 싶다. 여름에는 좀 쉬고, 협상 테이블에 앉아 무엇이 최선인가 볼 것"이라면서 "이건 내 결정이다. 남을지 갈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내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상황.

 

우승으로 행복한 결말을 맞았지만, 베일의 한 시즌은 불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베일은 이번 여름 새로운 둥지를 찾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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