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한국이 일본에 이어 터키에게 가로막히며 2연패를 당했다.
한국여자대표팀은 7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4주차 마지막 상대인 터키에 0-3(19-25, 21-25, 23-25)으로 패배했다. 한국은 지난 5일 태국전 승리 이후 일본과 터키에 패해 5승 7패에 머물렀다.
한국은 김연경이 블로킹에서 빛을 발하며 블로킹에서 5-2로 앞섰지만 불안한 리시브로 서브에서 2-7로 밀렸다. 반면 터키는 메리 보즈-멜리하 이스마일로을루-제흐라 구네스로 구성된 삼각편대를 고루 활용해 한국의 코트를 강타했다.
터키도 일본처럼 김연경에게 목적타 서브를 연달아 넣으며 김연경의 발목을 잡았다. 터키는 강점인 높이와 끈질긴 수비로 한국의 조직력을 흔들었다. 한국은 세트 중반 5점차까지 벌어진 점수를 양효진과 김연경의 연속 블로킹으로 13-15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터키가 20점 고지를 선점한 후 흐름을 이어가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는 김희진 대신 박정아가 아포짓 스파이커로 코트를 밟았다. 1세트 터키에게 서브에이스 3점을 허용한 한국은 2세트에도 서브 리시브에서 고전했다. 한국이 김연경의 공격으로 15-16까지 추격하자 터키는 속공을 활용해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에다 에르뎀의 속공이 김연경의 얼굴을 강타해 김연경이 잠시 일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한국은 2세트마저 터키에게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3세트 초반 에다 에르뎀의 범실과 양효진의 활약이 더해져 한국이 8-5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세트 중반 김연경의 연속 블로킹을 시작으로 14-8로 격차를 벌리며 완전히 흐름을 잡았다. 하지만 에다 에르뎀의 서브 순서 때 연속 득점을 내주며 결국 터키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터키에 0-3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터키전을 끝으로 4주차 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대표팀은 마지막 예선 라운드를 치르기 위해 아르헨티나로 향한다. 다만 3주차 네덜란드 원정에서처럼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는 대표팀과 동행하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