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승부조작 제의 거절’ 이영하, “누구라도 나처럼 했을 것”(일문일답)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까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8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OSEN=고척, 서정환 기자] 승부조작 제의를 거절한 이영하(21·두산)가 화제가 되고 있다.
두산투수 이영하는 승부조작 브로커에게 두 차례에 걸쳐 승부조작에 가담할 것을 권하는 전화를 받았다. 이영하는 제의를 거절한 뒤 구단을 통해 KBO에 신고했다. KBO는 승부조작 관련해 각 구단에 주의보를 발령하고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 상황이다.
이영하는 7일 넥센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다음은 이영하와 일문일답.
- 승부조작 제의를 처음 받고 기분이 어땠나?
놀라진 않았지만 기분이 나빴다.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 모르는 사람인데 날 아는 사람일수도 있다. 구체적으로는 (신원을) 모른다. 신원이 밝혀지기 전에 그런 대화(승부조작 제의)가 나왔다. '한 번 더 전화하면 구단에 알린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후 한 번 더 전화가 왔다. 모르는 번호라 차단했다.
- 당당히 실명을 공개했는데?
▲ 감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많은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 구단이 잘 처리할 거라 생각했다.
- 언제 연락을 받았나?
▲ 4월 30일에 처음 연락을 받았고, 신고해야 하나 고민했다. 5월 2~3일 경에 다시 연락이 와서 팀 형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야구인생에서 피해가 될 수 있으니 신고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셔서 신고했다.
- 구체적인 금액을 제안 받았나?
▲ 딱 들어도 (승부조작인 줄) 알만큼 제의를 했다. 금액이 나오기 전에 잘랐다.
- 어떤 수법을 요구했나?
▲ 정확하게는 안 나왔다. 예를 들어 첫 볼넷을 주라는 식이었다. 왜 나인지 불쾌했다. 난 이제 시작하는 선수다. 1군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는데 이런 연락이 와서 불쾌했다.
- 신고 후 주변 반응은?
▲ 주변에서 잘했다고 했다. 다만 너무 큰 관심을 받으니 얼떨떨하다.
- 앞으로 비슷한 연락을 받는 선수에게 조언을 한다면?
▲ 내가 아니어도 다른 선수들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기사제공 OSEN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