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첫 선발등판 박세웅, '컨디션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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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드디어 돌아온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 마운드에서 '영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던 박세웅(23)이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올라간다.
그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전날(8일) KIA전을 앞두고 박세웅을 1군으로 콜업하겠다고 밝혔다.
박세웅은 이미 1군 선수단과 함께하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불펜 투구를 실시하며 1군 등판 준비를 마쳤다.
당시 불펜에서 31구를 던지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8일에는 캐치볼로 몸을 가볍게 풀었다.
박세웅은 지난 시즌 28경기에 나와 171.1이닝을 소화하며 12승 8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브룩스 레일리(30) 조쉬 린드블럼(31·현 두산 베어스) 송승준 등과 함께 소속팀 선발 마운드 한축을 든든하게 지켰다.
그러나 올 시즌은 힘든 과정을 거쳤다.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껴 개점 휴업했다. 그는 치료와 재활을 거쳤다. 박세웅에게 9일 KIA전은 시즌 개막전인 셈이다.
앞서 퓨처스(2군) 경기에서 4차례(3경기 선발 등판) 나오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선발 등판 하루 전인 8일 투수조 훈련을 마친 박세웅은 "통증은 없다"며 "이제 잘 던질 일만 남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세웅의 KIA전 투구는 중요하다. 승패 결과를 떠나 어떤 투구 내용을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박세웅이 선발 한 자리를 맡을 경우 롯데는 기존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생긴다.
조 감독도 "(박)세웅이가 로테이션에 들어오면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펠릭스 듀브론트·레일리·노경은은 일단 고정이다. 김원중과 베테랑 송승준 둘 중 한 명이 보직이 바뀔 수 있다.
박세웅은 "어떻게 던질까 보다는 팀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투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를 위한 투구가 아닌 타자와 잘 승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첫 선발이자 1군 복귀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KIA는 팻 딘(29)을 선발 예고했다. 팻딘은 당초 불펜으로 보직 변경이 예상됐으나 김기태 KIA 감독은 롯데전을 염두해두고 선발 등판을 결정했다.
한편 박세웅은 '안방마님' 강민호(33·현 삼성 라이온즈) 없이 마운드에 선다. 강민호는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했다.
박세웅은 "괜찮다. 김사훈 형과도 손발을 맞춘 적도 있고 나종덕도 잘하고 있다.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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