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카운트] 역사가 된 '거포' 로맥, 확 달라진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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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KBO리그 30000호 홈런 SK 로맥, 타석에서 적극성과 강한 타구 증가
[오마이뉴스 케이비리포트 기자]
▲ 10일 경기에서 KBO리그 30000번째 홈런을 터뜨린 SK 로맥(출처: [KBO 야매카툰] 크보무림 외인무사 10인 10색 편 중) |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
10일 대전에서 펼쳐진 한화와의 경기에서 SK 로맥은 KBO리그 역대 3만 번째 홈런의 주인공이 되었다.
1회초 2사 1루에서 한화 선발 윤규진이 던진 2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110미터)를 터뜨렸다. 올 시즌 21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2위가 되는 동시에 KBO리그 역사에 영원히 남을 대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기쁨을 누렸다.
올시즌 현재 로맥의 성적은 타율 0.344 OPS 1.097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 3.5다. WAR은 리그 타자들 중 3위고, 볼넷은 롯데 이병규에 이은 34개로 2위다.
지난 해 성적(타율 0.242 OPS 0.898 WAR 1.96, 31홈런)과 비교했을 때 타율과 OPS가 크게 상승했고, 홈런은 시즌 47개 페이스다. 올 시즌 34개를 얻어낸 볼넷도 지난해 50개보다 크게 늘어난 80개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중반에 합류하였음에도 31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장타력만큼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은 로맥이었다. 하지만 타율과 출루율이 저조해 '공갈포'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로맥은 지난해 드러난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하며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로 환골탈태했다. 과연 무엇이 로맥을 바뀌게 만들었을까?
지난해 로맥은 루킹삼진 아웃을 당한 비율(LSO%)이 무려 35.3%였다. 그러나 올 시즌 로맥은 25.4%로 그 비율을 낮췄다.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KBO리그에 맞게 재정립하면서 공략할 투구에 대한 판단 기준이 확실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자신만의 존을 확립하자 보다 많은 투구에 과감히 대처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 최근 2시즌 간 로맥의 타격 기록 변화
▲ 최근 2시즌 간 로맥의 타격 기록 변화 (출처: 스탯티즈/케이비리포트) |
ⓒ 케이비리포트 |
자신감이 붙자 적극성까지 향상되었다. 지난 해 로맥의 초구 배트 적극성은 30.5%에서 38.4%로 대폭 상승했다. 컨택%은 70.7에서 72로 예상보다 변동폭이 적었다. 컨택능력이 크게 좋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보다 많은 공에 대한 적극적 공략이 이뤄진 것이다.
스트라이크 존의 적응과 자신감 향상은 보다 강한 타구로 연결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2년간 로맥의 BABIP(인플레이 타구가 안타 비율) 또한 17시즌 0.263에서 0.393로 대폭 상승했다.
BABIP는 여러 변수에 의해 형성되지만 로맥의 경우 보다 강한 타구로 많은 안타를 만들었기에 현격히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경우로 볼 수 있다. 타구의 질 자체가 대폭 개선되면서 감소한 뜬공/땅볼 비율(2.47→1.21)에도 홈런과 장타의 비율이 증가한 것이다.
▲ 3만번째 홈런의 주인공이 된 SK 로맥 |
ⓒ SK 와이번스 |
적응을 마친 로맥은 결국 KBO리그 3만 번째 홈런을 쏘아올리며 달라진 스스로를 자축했다. 지난해 전반기 약점이 뚜렷하던 공갈포는 1년 만에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로 변신했다. 2년차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로맥이 현재의 페이스를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가며 타격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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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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