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FP=News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본선 참가국을 2022년 대회부터 확대하려는 논의를 미루기로 했다.

골닷컴 등 외신들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FIFA 이사회 내용을 12일 전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월드컵 참가국 확대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하려 했으나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월드컵 본선 참가국 수는 2026년 대회부터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이는 지난해 1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총회에서 결정됐다.

남미 국가들은 지난 4월 FIFA 측에 본선 참가국 확대 시기를 2022년 카타르 대회로 앞당기자고 요청했다. 2016년 코파아메리카 우승팀 칠레가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한 것이 이같은 요청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2022년 대회를 유치한 카타르와 먼저 협의를 해봐야 한다"며 물러섰다. 유럽 국가들의 반대도 있었다.

현실적으로 카타르 대회부터 본선 진출국 숫자를 48개로 늘리기는 어렵다. 중동 국가로 최초로 월드컵을 치르게 된 카타르는 48개국 체제의 대회를 치를 인프라가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22년 카타르 대회부터 본선 참가국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인판티노 회장은 "코파아메리카 우승팀 칠레는 러시아 대회에 없다. 따라서 그들(남미 국가들)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며 "FIFA 행정부가 카타르와 함께 논의할 문제"라고 참가국 확대 조기 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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