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최종엔트리, 선동열의 세가지 ‘큰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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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였다. 야구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회의 시작 시간인 오후 2시보다 1시간40분이나 빨리 모였다. 지난 4월초 109명의 예비 엔트리에서 최종 엔트리 24명을 추리면서 큰 틀에서 주전급 선발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최상의 전력을 뽑아내기 위한 2%, 백업 전력을 채우는 데서 격론이 펼쳐진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 제외, 선동열의 큰 결정
이번 대표팀에서 김광현(SK)의 합류 여부를 두고 관심이 높았다. 김광현은 지난해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올 시즌 복귀했다. 11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2.64의 빼어난 성적으로 부상 후유증을 지우고 있지만 여전히 팀에서 집중 관리를 받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대표팀 입장에서는 김광현 선발에 대한 유혹이 클 수밖에 없다. 성적과 이름값을 종합했을 때 KBO리그에서 김광현 만한 투수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김광현도 그런 대표팀의 부담감을 의식한 탓인지 시즌 중 구단에 “대표팀이 필요로 한다면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그렇지만 선 감독은 고민 끝에 김광현 카드를 내려놨다. 선 감독은 “김광현은 ‘대회에서 1경기는 충분히 던질 수 있다’고 했지만 아직 팀의 관리를 받는 선수이고, 앞으로도 관리 받아야 할 선수”라면서 “대회가 이번에만 있는게 아니다. 앞으로 있을 더 큰 대회에서 꼭 필요한 선수라 더 길게 봤다”고 했다.
■투수 11명 이유는
대표팀 전력의 큰 그림을 엿볼 수 있는 투수 전력은 11명으로 채워졌다. 우완 4명, 좌완 4명, 사이드암 3명으로 구성한 선 감독은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투수”라고 했다. 현지 날씨로 40도의 무더위 속에 열리는 대회. 예선 3경기, 슈퍼라운드 2경기, 이어 결승전까지 치러야 하는 일정상 투수들의 체력 안배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선 감독은 “시즌을 치르다 가는 선수들이라 체력 문제가 클 것이라 생각해 처음에는 1+1 선발을 구상했다. 그런데 12명으로 짜면 (투수) 활용폭이 적어질 것 같아 투구 이닝이 긴 선수, 젊은 선수 위주로 선발을 6명으로 짰다”고 설명했다.
■황금세대 82년생 퇴장
야구 대표팀 황금세대를 이끌었던 이름은 사라졌다. 이대호(롯데), 김태균, 정근우(이상 한화) 등 1982년생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그들이 대표팀에서 차지했던 무게중심은 이제 후배들에게 넘어갔다. 대표팀 중심타선은 김현수(LG), 최정(SK), 김재환(두산), 박병호(넥센) 등 다소 낯선 조합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새 얼굴의 비중도 커졌다. 이용찬, 박치국, 김재환(이상 두산), 임찬규, 정찬헌, 오지환(이상 LG), 최충연, 박해민(이상 삼성), 박종훈(SK), 안치홍(KIA) 등 10명은 국가대표로서 주요 대회에 첫 출전하는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지난해 24세 이하·프로 3년차 이하 선수만 선발해 출전한 APBC 엔트리에서는 대표팀 승선이 좌절된 선수가 많다.
선 감독은 지난해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에게 우선권을 주겠다고 말했지만, 적지 않은 선수가 부상과 부진 때문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함덕주(두산), 임기영(KIA), 박민우(NC), 김하성(넥센) 등 4명만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는 아마추어 선수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프로 참가가 허용된 1998년 방콕대회 이후 아마추어 선수가 뽑히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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