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AG 엔트리 발표 후, 웃지도, 울지도 못했던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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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우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13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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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삼성 감독.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삼성쪽 더그아웃에는 미묘한 기류가 흘렀다.
전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발표가 있었다. 삼성에서는 2명의 선수가 발탁됐다. 투수 최충연과 외야수 박해민이 대표팀에 승선했다.
태극마크를 다는 영광을 안았음에도 김한수 삼성 감독은 선수들을 흔쾌히 축하해주지 못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축하를 해주었나’라는 물음에 “희비가 갈린 선수들이 있어서 개별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만나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개별적으로 만난 선수는 대표팀에 발탁된 박해민과 뽑히지 못한 심창민이었다. 김 감독은 “(최)충연이는 알아서 잘 할 선수”라며 “해민이와 창민이만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좀 했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이번 대표팀 발표를 앞두고 관심의 중심에 선 선수 중 하나였다.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박해민이 올시즌 아시안게임 도전장을 던지자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박해민을 뽑은 이유로 “대주자, 대수비로서 활용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발탁 이후에도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다. 박해민을 발탁하면서 이정후(넥센)이 탈락됐기 때문이다.
반면 심창민은 다른 의미로 관심을 모았다. 심창민은 올해 31경기에서 35.2이닝 13실점(11자책)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 중이었다. 심창민 역시 군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선수인데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음에도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선 감독은 심창민과 박치국(두산)을 비교하며 “연투 능력을 봤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심창민이 뽑히지 못한 것에 대해 일부 야구 팬들은 의아함을 표하기도 했다. 대표팀 발표 날 심창민은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오르내리기도 했다.
이같은 이유로 삼성은 어색한 분위기를 숨길 수 없었다. 이날 롯데전을 앞두고 관심을 모은 선수들은 모두 인터뷰를 하지 않고 조용히 라커룸으로 향했다. 김 감독 역시 “대표팀에 선발 되면 단체로 박수도 쳐주고 해야되는데…”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사직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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