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정지훈 기자= 이란이 모로코의 자책골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이란은 16일 0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서 열린 모로코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란은 승점 3을 추가하며 21일 스페인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선발 라인업] 아즈문-자한바크시 출격

이란은 아즈문, 자한바크시, 안사리파드, 에브라히미, 아미리, 쇼자에이, 레자에이안, 케시미, 푸랄리간지, 하지사피, 베이란반드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 모로코는 카비, 하릿, 노르딘 암라바트, 부수파, 벨란다, 엘 아흐마디, 지야크, 사이스, 베나티아, 하키미, 무니르를 선발로 기용했다.



[전반전] 이란, 질식 수비 성공

전반 시작과 함께 모로코가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다. 암라바트 등 측면 공격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이란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에 이란은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맞섰다. 이란은 쉽사리 공격을 진행하지 않고 수비적으로 모로코의 공격을 막는데 집중했다.

전반 19분 모로코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벨란다, 베나티아 등 박스 안 연속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란의 베이란반드의 선방과 함께 수비진의 육탄방어에 막혀 득점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이후 이란이 서서히 공격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이란은 전반 20분 안사리파드의 역습 이후로 공격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적극적이지 않았고, 실점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이란은 후반 43분 아즈문이 역습으로 단독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무실점 한 것에 만족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이란, 자책골로 극적인 골 

후반 초반은 전반과 마찬가지였다. 이란은 수비적으로 나선 뒤 역습기회를 노렸다. 모로코는 이란의 질식 수비 속에 전개 속도 역시 저하됐고, 체력 문제까지 드러내기 시작했다.

모로코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선 이란은 후반 20분 이후 다시 서서히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 23분 쇼자에이를 불러들이고 타레미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 가운데 양 팀에 악재가 찾아왔다. 후반 28분 암라바트가 뇌진탕으로 교체 아웃됐고, 모로코는 동생 소피아 암라바트를 긴급히 투입했다. 전열을 정비한 모로코는 후반 35분 지예크의 중거리 슛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했다. 이란은 후반 39분 자한바크시가 근육 경련으로 교체 아웃되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에 빠지며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이란의 손을 들어줬다.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이란은 프리킥 상황서 부하두스의 자책골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결과]

모로코(0) : -

이란(1) : 부하두스(후추가)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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