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권소담 기자] 홈에서 거둔 첫 승리에 주장 문성민이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남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21위)은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4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세계랭킹 20위)에 3-0(25-21,25-21,25-22)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을 이끄는 주장 문성민은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인 20득점을 올리며 한국의 승리를 견인했다. 코트 안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뛰며 동료들을 독려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문성민은 “한국에서 하는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1승이 간절했다. 선수단이 한마음 한뜻으로 임했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몸이 좋지 않은 선수들이 많은데 잘 해줘서 고맙다”라며 주장다운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연패가 길어져 부담이 큰 것도 있었지만 각 팀 선수들이 모여서 하나가 되는 게 더 쉽지 않았다. 각자 개성이 있기 때문에 팀을 하나로 만드는 과정이 길었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하나의 팀을 만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험을 계기로 더 큰 시야를 갖게 됐다. “대회 초반에는 ‘몇 경기 안했다’라고 긍정적인 말만 했었는데, 경기를 이기지 못하다 보니 분위기가 떨어진 건 사실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선수들이 성숙해지고 세계 배구의 흐름을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문성민은 동료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한국에서 이겨서 선수들이 ‘업’될 수도 있겠지만, 좀 더 냉정한 마음으로 좋은 경기 펼치겠다.”

문성민과 함께 인터뷰실을 찾은 미들블로커 김재휘는 “하고자 하는 의욕만 앞섰는데 점점 플레이가 맞아가고 의사소통도 잘 되며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에서 블로킹 4득점을 올린 그는 “타이밍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방이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감독님이 알려주셨기 때문에 그 가르침대로 하는 것 뿐”이라며 겸손하게 웃어보였다.

사진/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