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지금 '역대급 우승'을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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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보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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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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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가장 극적인 정규시즌 우승 기록을 세울 준비를 하고 있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대전에서는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챙겼다. 두산과 SK는 함께 87승 1무 55패를 기록해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두 팀은 순위표에는 공동 1위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사실상 1위는 두산이다. 양 팀 상대전적에서 두산이 9승 7패로 앞서기 때문이다.
두산과 SK는 한 경기씩만 남겨두고 있다. SK는 30일 한화와 대전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고, 두산이 10월 1일 서울 잠실에서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갖는다. 두 팀이 모두 이기거나 진다면 두산이 상대전적 우위에 따라 우승을 하게 된다. SK가 한화전에서 져도 두산의 우승이 확정된다. SK가 한화를 이긴다면, 두산은 NC전에서 승리해야 한다. 그러나 SK가 한화를 누르고, 두산이 NC에게 진다면 2위로 마무리하게 된다.
두산은 NC 경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NC와 올 시즌 상대전적은 7승 1무 7패로 팽팽하다. 그러나 5위 NC는 최종전이 끝나고 이틀 후에 4위 LG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팀이 1승을 안고 1차전을 치르기 때문에, NC는 우선 1차전을 이겨야 2차전에 갈 수 있다. 아무래도 1차전에 대비하기 위해 두산과 최종전에선 막강 전력을 내보내기 어렵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끝까지 총력전을 펼쳐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안기겠다"고 다짐했다.
두산이 우승한다면, KBO리그 38년 사상 최다 경기 차 역전 우승을 이루게 된다. 올 시즌 중반 3위로 처졌던 두산은 선두였던 SK와 9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8~9월에 상승세를 타고 9경기 차를 뒤집었다. 이전의 최다 경기 차 역전 우승은 2011년 삼성 라이온즈가 SK를 상대로 기록한 7경기 차였다. 당시 삼성은 4위였지만 7경기 차를 뒤집고 SK를 끌어내리고 우승했다. 이때는 시즌 중반인 6~7월에 순위가 뒤집혔다. 올해는 시즌 막판까지 선두 싸움이 벌어져 더 드라마틱했다.
SK는 시즌 초반 1, 2위 싸움을 벌이다 지난 5월 30일 1위를 차지한 이후 이달 27일까지 약 4개월간 단독 1위를 지켰다. 그러나 8월부터 하향세를 타면서 지난 28일 두산에게 공동 1위를 허용했다. SK는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난조로 고생했는데, 시즌 막판에도 방망이가 터지지 않았다. 탄탄한 마운드까지 힘이 빠지면서 8월 월간 성적은 10개 팀 중 5위, 9월은 9위를 기록했다. 9월 팀 타율은 2할 중반대로 8위, 팀 평균자책점은 4점 중반으로 최하위로 처졌다. 반면 두산의 9월 팀 타율은 2할 후반대로 전체 1위, 팀 평균자책점은 3점 중반대로 5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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