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시간' 롯데-KT, 연장 12회 접전 끝에 시즌 두 번째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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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오태곤이 21일 롯데와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말 극적인 동점 2점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은 5-5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홍지수 기자]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롯데와 KT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롯데와 홈경기에서 5-5로 무승부를 거뒀다. 연장 12회 승부까지 벌이면서 올 시즌 최장 시간(5시간 7분)을 기록하는 등 접전을 벌였지만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KT가 먼저 앞서갔다. 0-0으로 맞선 3회 말. 선두타자 이해창이 좌전 안타를 때렸고 심우준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로하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강백호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KT가 먼저 리드를 잡았다.
5회에는 1사 이후 강백호가 좌전 안타를 때렸고 유한준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2사 2루에서 황재균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0으로 달아났다. 선발 니퍼트도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 롯데 베테랑 타자 이병규가 동점 홈런 등 맹타를 휘둘렀으나 팀이 승패를 가리지 못하면스 빛바랬다. ⓒ 롯데 자이언츠
그러나 6회초에 동점을 허용했다. 니퍼트가 1사 이후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주고 이병규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2-2가 됐다.
팽팽한 경기. 8회 말 들어 KT가 다시 리드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유한준이 상대 세 번째 투수 송승준의 4구째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롯데가 다시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9회초 선두타자 신본기가 중견수 쪽 안타를 쳤고 대주자로 나선 나경민이 도루를 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김동한이 보내기 번트를 해 1사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앤디 번즈가 좌전 적시타를 쳐 경기는 3-3 동점이 됐다.
결국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롯데는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이 볼넷을 고르고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어 이병규가 우익수 쪽 적시 2루타를 쳤고 이후 1사 만루에서는 김동한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롯데가 5-3으로 리드했다.
2점 차 뒤진 KT. 10회 말에 오태곤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2사 1, 2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2점 홈런을 때렸다. 이후 연장 11회 말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KT. 황재균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연장 12회까지 갔다. 그러나 결국 점수를 뽑지 못하고 KT도, 롯데도 웃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 KT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개인 통산 100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 곽혜미 기자
한편, 개인 통산 100승을 노리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7회까지 12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11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2-2로 맞선 8회초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투구를 마치면서 100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지난 9일 넥센과 홈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개인 통산 99승째를 거둔 니퍼트. 지난 15일 NC와 대결을 벌인 마산 원정에서는 6이닝 3실점에 승패 없이 물러난 바 있다.
니퍼트는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에 뛰어들어 8시즌 째를 보내고 있다. 지난 15일까지 통산 198경기에서 99승 47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 통산 최다 승리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종전 1위였던 다니엘 리오스(두산, 90승)의 기록을 지난해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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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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