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에 대패했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인도 뱅갈루루 스리 칸티라바 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 A조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61-102로 대패했다.

도가시키 라무, 다카다 마키 등 정예 전력이 합류한 일본은 강했다. 대한민국은 실력차를 극복해내지 못했고 결국 대패의 아픔을 겪고 말았다.

경기 초반부터 이미 승부는 끝났다. 일본은 내외곽의 환상 조화를 자랑하며 당황한 대한민국을 무너뜨렸다. 수비는 탄탄했고 공격은 정확했다. 5-24까지 벌어진 1쿼터에서 대한민국은 전의를 상실했다.

2쿼터부터는 대한민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배혜윤이 중심을 잡았고 강이슬과 구슬이 적극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일본은 흔들리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도전을 정면으로 받아들이며 파워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전반은 26-45로 열세.

일본은 후반부터 핵심 전력을 대거 제외했다. 모든 선수들을 고루 기용했음에도 밸런스는 무너지지 않았다. 모토하시 나코의 정확한 3점슛은 추격전에 열을 올리던 대한민국을 흔들리게 했다. 나가오카 모에코, 아카호 히마와리 등이 공수전환의 선봉에 서며 대한민국을 압박했다.

3쿼터부터 시작된 가비지 타임은 4쿼터에도 계속됐다. 남은 시간은 큰 의미가 없었다. 그저 일본은 100득점 이상을 만들기 위해 힘을 냈고 대한민국 역시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애썼다.

결국 일본은 A조 예선 3전 전승을 신고했다. 대한민국은 2연승 뒤 뼈아픈 대패를 경험했다.

대한민국은 27일 뉴질랜드와 4강 결정전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