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한국이 마지막 경기마저 패하며 저조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2018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5주차 대회 예선 라운드 마지막 불가리아와 경기에서 3-2(25-19, 22-25, 18-25, 25-22, 12-15)로 패했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한국은 대회 예선 라운드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1승 14패, 대회에 참가한 16개국 중 최하위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VNL은 도전팀 자격으로 참가한 네 팀 가운데 최하위 팀이 다음 대회에 참가할 자격을 잃는다. 도전팀인 한국은 다음 VNL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경기 시작은 좋았다. 1세트 범실 단 3개에 그친 한국 대표팀은 깔끔한 경기운영으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불가리아 또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세트까지 펼쳐진 승부는 결국 불가리아 승리로 돌아갔다.
한국은 문성민과 서재덕이 나란히 15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정지석이 9점, 전광인이 7점으로 뒤를 이었다.
1세트 초반 불가리아가 범실로 한국에 점수를 크게 내줬다. 이를 놓치지 않은 한국은 다양한 공격수를 활용해 차곡차곡 점수를 올렸다. 한국은 16-13으로 앞서며 매끄러운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주포 문성민이 결정력을 발휘한 가운데 한국은 23-19로 리드를 이어갔고, 그대로 두 점을 내리 따내며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들어 한국 집중력이 흔들렸다. 12-12 동점 상황에서 상대에 연속 득점을 내줘 12-14로 쫓겼다. 1세트 3개에 그쳤던 범실도 10개로 크게 늘었다. 16-20으로 뒤진 가운데 한국은 추격을 위해 애썼지만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불가리아가 25-22로 한 세트를 만회하며 세트 스코어를 동률로 맞췄다.
불가리아가 기세를 끌어올렸다. 3세트 불가리아는 11-10에서 블로킹, 서브에이스 등 4연속 득점을 올리며 차이를 벌렸다. 이때부터 분위기는 크게 넘어갔다. 한국은 주포 문성민을 비롯해 공격이 번번이 가로막히며 세트 전망이 어두워졌다. 3세트 역시 불가리아에 돌아가며 세트스코어가 2-1로 뒤집혔다.
4세트 한국은 초반 3연속 블로킹으로 8-6 앞서갔다. 엎치락뒤치락하던 균형은 세트 후반까지 이어졌다. 19-19 동점 상황에서 한국은 송명근 서브에이스 등 3연속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상대 서브범실로 마지막 득점을 올린 한국은 25-22, 승부를 5세트로 끌었다.
5세트 초반 서재덕 연속 득점으로 앞섰던 한국은 이후 흐름을 내주며 4-8로 역전을 허용했다. 서재덕을 활용한 한국은 9-11까지 차이를 좁혔지만 거기까지였다. 후반 집중력에서 부족함을 보인 한국은 경기를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총 5주 간 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 남자대표팀은 26일 화요일 한국으로 돌아온다.
사진/ FIVB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