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센터' 에이튼 얻은 피닉스 선즈, 다음 시즌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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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2018 신인 드래프트 서부 컨퍼런스 편, 각 구단의 새 얼굴은 누구?
[오마이뉴스 이건희 기자]
▲ 돈치치(오른쪽)와 애덤 실버 커미셔너. 애틀랜타 호크스는 3순위로 슬로베니아 출신 가드 루카 돈치치(19·200㎝)를 선발했다. |
ⓒ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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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한국 시각)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2018 NBA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이에 환한 미소를 지은 팀이 있는 반면, 울상을 짓고 돌아간 팀도 있었다. 그렇다면 각 구단들의 지명을 받은 신인들은 누굴까. 드래프트 내용과 함께 살펴보자(순서는 2017-2018시즌 정규시즌 순위).
휴스턴 로케츠-디앤써니 멜튼(46순위), 빈스 에드워즈(52순위)
휴스턴 로케츠는 190cm의 콤보 가드 디앤써니 멜튼을 지명했다. 멜튼은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수비에 큰 재능을 가졌다. 특히 긴 팔(203cm)을 이용해 스틸에 소질이 있다. 다만 드라이빙 능력과 패스 능력은 아쉽다. 아마도 그는 '휴스턴 에이스' 제임스 하든의 수비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빈스 에드워즈(52순위) 역시 대학 4년 동안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훌륭한 수비재목이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제이콥 에반스(28순위)
'리핏 구단'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슈팅 가드 겸 스몰 포워드인 제이콥 에반스를 지명했다. 에반스는 수비에서 다재다능함을 겸비했다. 그러나 대학교 3학년을 마쳤기에, 나이가 많다는 점(1997년생)과 대학 3년간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는 것이 그의 지명 순번을 낮췄다. 쓰리핏에 도전하는 골든스테이트에 합류한 에반스는 자신의 장점인 수비를 바탕으로, 골든스테이트의 에너지 레벨을 높일 필요가 있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앤퍼니 사이몬스(24순위), 게리 트랜트 주니어(37순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는 24순위로 앤퍼니 사이몬스라는 콤보가드를, 37순위에서는 슈팅가드 포지션인 게리 트랜트 주니어를 뽑으며 백코트를 보강했다. 사이몬스는 대학 또는 해외 리그를 거치지 않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따로 훈련을 진행해왔다. 엄청난 운동능력을 가졌고, 콤보 가드라는 점에서 매력적인 카드임에는 분명하다. 다만 너무 말랐기에, NBA에서 살아남을지는 의문이다. 37순위 게리 트랜트 주니어는 뛰어난 수비 능력과 3점슛 능력으로 이미 NBA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그가 22살로 드래프트 동기들보다 나이가 많기에 지명순번이 밀린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릴맥(데미안 릴라드-CJ맥컬럼)듀오라는 확실한 백코트 주전이 있는 포틀랜드에서 이 둘이 어떤 활약을 펼쳐줄지 궁금하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데본 홀(53순위), 하마두 디알로(45순위), 케빈 허비(57순위)
오클라호마시티는 53순위로 콤보 가드 데본 홀과 운동 능력이 뛰어난 하마두 디알로, 그리고 콤보 포워드 케빈 허비까지 총 3명의 신인을 지명했다. 홀은 196cm의 신장을 가졌고, 뛰어난 농구 이해도와 슛감을 가진 선수이다. 다만 운동능력이 크게 좋지 않으며, 대학 4학년(95년생)을 마치고 나왔기에, 발전 가능성이 높진 않다. 디알로는 비록 아직 농구 센스는 부족하지만, 상당한 운동능력으로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허비는 이미 리바운드 능력을 인정받았고, 향후에는 훌륭한 슈터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크게 무릎을 다친 적이 있기에, 부상 걱정을 하고 경기를 뛰어야한다.
유타 재즈-그레이스 알렌(21순위)
유타 재즈는 이번 선택으로 많은 안티 팬이 생길지도 모른다. 바로 'NCAA 최고의 악동' 그레이스 알렌을 지명했기 때문. 그러나 알렌에게는 수비라는 훌륭한 무기가 있기에, 유타는 주저 없이 그를 선택했다. 이미 리키 루비오-루디 고베어라는 동 포지션에서 인정받는 수비수가 있는 유타이기에, 알렌의 합류는 유타의 수비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뉴올리언즈 펠리컨스-토니 카(51순위)
뉴올리언즈 펠리커스는 51순위로 포인트가드 토니 카를 지명했다. 카는 동 포지션 대비 193cm로 동 포지션 대비 훌륭한 키와 뛰어난 3점슛 능력을 가진 선수다. 그러나 운동 능력이 좋지 않은 것은 흠이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로니 워커(18순위), 치메지 메튜(49순위)
샌안토니오 스퍼스에게는 만족스러운 드래프트였다. 10~14순위로 예상된 로니 워커를 품었기 때문이다. 워커는 운동 능력, 사이즈, 스피드, 슈팅, 수비 능력을 고루 갖춘 슈팅가드로 평가받는다. 특히나 'NBA 최고의 명장' 그렉 포포비치가 있기에 그의 잠재력을 끌어올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메튜는 3점슛 능력을 갖춘 빅맨으로, 고령의 샌안토니오의 인사이드에 에너지를 더해줄 것이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조쉬 오코기(20순위), 케이타 베트 디웁(48순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선택은 조쉬 오코기와 케이타 베트 디웁이었다. 오코기는 193cm의 슈팅가드/스몰포워드다. 작은 사이즈일수도 있지만, 이는 그의 긴팔(213cm)로 극복가능하다. 또한 3점슛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기대해볼만하다. 다만 판단 능력 부족으로 잦은 턴오버를 범하기에, 이를 극복한다면 NBA에서 훌륭한 자원으로 성장 가능할 것이다. 케이타 베트 디웁은 204cm의 스몰포워드/파워포워드로 수비에 큰 재능을 가진다. 특히 리바운드와 블락슛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이기에 미네소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혹사 감독' 탐 티보듀가 이들을 얼마나 활용할지는 의문이다.
덴버 너게츠-마이클 포터 주니어(14순위), 로디온스 쿠룩스(40순위), 자레드 반더빌트(41순위), 토마스 웰시(58순위)
덴버 너게츠는 가장 확실하지만, 위험한 지명을 했다. 덴버가 가진 14순위까지 내려올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마이클 포터 주니어를 지명한 것. 마이클 포터 주니어는 211cm의 스몰 포워드로, 컴패리즌이 무려 '2연속 파이널 MVP'를 차지한 득점기계 케빈 듀란트였을 정도로 뛰어난 슈팅능력을 겸비했다. 그러나 등 부상으로 NCAA에서 오랜 기간 결장했고, 이로 인해 다음 시즌 역시 뛰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많은 팀들이 그의 지명을 포기했고, 결국 덴버의 품으로 들어왔다. 여기에 3점슛 능력을 보유한 206cm의 장신 포워드 쿠룩스와 훌륭한 리바운드 능력을 갖춘 스몰포워드 반더빌트, 4학년 때 3점슛 능력을 증명한 7피트 1인치(216cm)의 빅맨 토마스 웰시를 지명하며, 이번 드래프트에서 쏠쏠한 전력보강을 했다.
LA 클리퍼스-샤이 길저스 알렉산더(11순위), 제롬 로빈슨(13순위)
LA 클리퍼스는 드래프트 시작 전부터 꿈에 그리던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를 품에 얻었다. 다만 그를 얻어오는 과정에서, 샬럿에게 2018년 12순위 지명권과 함께 미래 2라운드 지명권 2장을 내주어야했다. 그럼에도 훌륭한 운동능력과 198cm의 큰 키를 가진 포인트가드를 클리퍼스는 지나칠 수 없었다. 그러나 알렉산더의 마른 몸무게와 잦은 턴오버는 클리퍼스에게 하나의 과제로 남아있다. 13순위로 얻은 제롬 로빈슨은 3점 성공률 40%에 달하는 뛰어난 슈터. 여기에 볼 핸들링과 드리블에서도 수준급이다. 따라서 이 둘은 클리퍼스 백코트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LA 레이커스-모리츠 와그너(25순위), 아이작 봉가(39순위), 스비아토슬라브 미카일루(47순위)
LA 레이커스는 25순위로 모리츠 와그너를 지명했다. 와그너는 3점슛 능력을 겸비한 빅맨으로 미시건 대학을 NCAA에서 결승까지 이끌었다(준우승). 그러나 느린 발과 아쉬운 림프로텍팅 능력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리고 훌륭한 사이즈(207cm)를 갖춘 아이작 봉가는 슛, 패스, 리바운드, 수비에서 모두 수준급 이상이다. 다만 그의 너무 마른 몸(90KG)은 NBA에서 살아남을지 의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유럽에서 더 경험을 쌓은 뒤 NBA로 올 수 있기에, 그가 남은 시간동안 얼마나 체중을 불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47순위 스비아토슬라브 미카일루는 빠른 슈팅이 가능한 204cm의 장신 가드다. 다만 그의 짧은 윙스팬(195cm)는 수비에서 아쉬움을 보인다.
새크라멘토 킹스-마빈 베글리(2순위)
2018 드래프트 최고의 수혜팀은 아무래도 새크라멘토 킹스일 것이다. 27승 55패로 서부 12위, 전체 25위를 기록했으나, 운이 좋게 2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새크라멘토는 2순위로 베글리를 지명하며 빅맨진을 보강할 수 있었다. 베글리는 훌륭한 리바운드능력과, 공격에서의 다재다능함을 겸비했다. 다만 짧은 윙스팬으로 인한 블록능력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댈러스 매버릭스-루카 돈치치(3순위), 제일런 브런슨(33순위), 레이먼드 스펄딩(56순위), 코스타스 아테토쿰보(60순위)
댈러스 매버릭스는 3순위 지명권을 가진 애틀랜타 호크스에게 트레이 영과 보호 조항이 걸린 2019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며 꿈에 그리던 루카 돈치치를 손에 넣었다. 이미 돈치치는 유럽에서 수많은 수상 경력과 함께 '유럽 최고 재능'이라는 평을 받는 선수다. 204cm의 슈팅가드/스몰포워드인 돈치치가 플레이메이킹 능력까지 갖췄으니, 지난 시즌 벤 시몬스와 비슷한 플레이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돌파 능력이 떨어진 대신, 슈팅이 좀 더 정확한 시몬스라고 이해하면 편할 것이다. 더군다나 향간에는 6-8피트의 키를 가진 스티븐 내쉬라고 평한다.) 여기에 33순위로 뛰어난 농구 지능을 가진 제일런 브런슨과 필라델피아와의 트레이드로 얻은 208cm의 파워포워드 레이먼드 스펄딩과 '쿰보 동생(야니스 아테토쿰보의 동생)'으로 잠재력이 풍부한 코스타스 아테토쿰보를 지명하며 쏠쏠한 보강을 했다.
(아테토쿰보 형인 타나시스 아테토쿰보 역시 NBA 지명을 받은 바 있으며, 아테토쿰보의 또 다른 동생 알렉스 아테토쿰보 역시 추후 NBA에 입성할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어쩌면 4명의 형제가 NBA에 지명되는 순간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멤피스 그리즐리스-재런 잭슨 주니어(4순위), 제본 카터(32순위)
'리빌딩(Rebuilding)이냐 윈나우(Win NOW)냐?' 챈들러 파슨스의 악성 계약(추후 2년 4900만달러)이 남아있기에 인해 팀의 방향성이 애매한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현대 농구에 가장 잘 맞는 빅맨인 '트리플 J' 재런 잭슨 주니어와 수비에 재능을 지닌 183cm의 포인트가드 제본 카터를 지명했다. 특히 재런 잭슨 주니어는 3점슛, 블록 능력을 두루 갖춘 빅맨이기에, 마크 가솔의 파트너로 제격일 것이다.
피닉스 선즈-디안드레 에이튼(1순위), 미칼 브릿지스(10순위), 엘리 오코보(31순위), 죠지 킹(59순위)
피닉스 선즈는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수혜자다. '괴물 센터'에이튼은 뛰어난 공격 능력과 함께 리바운드 능력을 겸비해 리바운드 능력을 갖춘 7풋 센터다. 특히 신체 사이즈 역시 NBA에 입성하기 알맞은 260파운드(117KG)의 몸무게를 가졌기에 훌륭한 센터로 클 확률이 높다. 다만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비에 대한 적극성을 갖추어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
뿐만 아니라 2018년 16순위 지명자인 자이어 스미스와 2021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마이애미)을 보낸 피닉스는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3&D 플레이어로 평가 받은 미칼 브릿지스를 얻었으며, 1라운드 중반에 지명될 것 같았던 오코보를 품에 얻었다. 오코보는 매우 공격적이며, 긴 팔(204cm)을 이용해 훌륭한 수비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으로 죠지 킹은 성실성을 바탕으로 NCAA 기간 동안 많은 발전을 이뤄냈기에, NBA에서 훌륭한 선수로 자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그가 드래프트 동기들에 비해 나이(1994년생)가 많기 때문에,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줄 시간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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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지난 동부 컨퍼런스 기사에서 뉴욕 닉스에 36순위로 지명된 미첼 로빈슨에 대한 평가가 빠져 있었습니다. 로빈슨은 1라운드 중반으로 예상됐으나, 대학 중퇴 후 혼자 연습을 한 7풋(213cm)의 빅맨입니다. 다만 너무 말라서(102kg), 당장 NBA에서 적응할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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