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만큼 발도 빠른 샘슨, "대주자도 언제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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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바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24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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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이상학 기자] "대주자, 내야수 모두 가능하다".
한화 에이스 키버스 샘슨(27)은 150km대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그런데 또 다른 매력들이 많다. 최대 6개 공을 던질 만큼 구종이 다양하다. 여기에 투구 후 수비 능력도 뛰어나다. 지난 23일 마산 NC전에선 빼어난 수비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2-1로 리드하던 4회 2사 2·3루에서 3루 주자 김성욱이 홈으로 슬금슬금 움직이는 모습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오른발을 빼서 수비 동작으로 전환했다. 공을 쥔 채로 잽싸게 김성욱을 3루로 몰았고, 3루수 송광민에게 정확하게 토스하며 아웃과 이닝 종료를 이끌어냈다.
5회에는 박민우와 노진혁을 연속 1루 땅볼 처리했는데 베이스커버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발 빠른 좌타자 박민우·노진혁이었지만 샘슨의 발도 그에 못지않았다. 오히려 더 빠르게 1루 도달하며 정확한 베이스 터치로 연속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샘슨의 빠르기와 수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들.
샘슨은 "수비도 투수가 해야 할 일이다. 1루로 베이스 커버하는 것도 기본이다"며 "2년간 미식축구를 하며 러닝백, 쿼터백, 세이프티로 뛴 것이 도움이 됐는지는 모르겠다. 그보다 내가 타고난 게 빠르다"고 웃어보였다. 학창 시절 미식축구와 야구를 병행한 샘슨은 어릴 적부터 남다른 운동 신경을 자랑했다.
나아가 샘슨은 상황에 따라 대주자로도 나설 수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팀이 필요로 하면 대주자, 대타, 내야 수비까지 언제든 준비하겠다"며 "지성준보다 빠르게 달릴 자신 있다"고 농담도 던졌다. 종종 경기가 길게 흘러 야수를 모두 썼을 때 투수가 대주자로 나서는 일도 볼 수 있다.
샘슨은 지난 2015~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었다. 내셔널리그 팀으로 타석에도 섰다. 31경기에서 23타수 무안타 17삼진을 당했다. 타율이 '0'이다. 희생번트만 하나 있었을 뿐 출루도 아예 없었다. 2015년 1득점이 유일하게 홈을 밟아본 기록이다.
한편 샘슨은 내달 초 미국으로 출산 휴가가 예정돼 있다. 한화 관계자는 "샘슨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화요일 경기에 나간 뒤 미국을 다녀와 그 다음 주 화요일부터 등판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대체 선발투수가 한 경기만 던지면 되는 일정이 될 듯하다. /waw@osen.co.kr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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