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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수급 어려운 WKBL, 계속된 선수 이탈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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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3 아이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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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등 우리은행 위비 농구단의 선수단이 4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진행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에 응하고있다. 2018.03.04. 아산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WKBL이 여전히 선수 수급에 애먹고 있다. 가뜩이나 얇은 선수층에 선수들의 이탈이 줄을 잇고 있다. KDB생명 김시온(23)이 은퇴를 선언했고 우리은행 이은혜(29), 엄다영(21)은 팀을 떠났다. 매년 이탈자가 나와 팀마다 한 시즌을 소화할 전력을 꾸리기도 쉽지 않다.

김시온은 2013~2014시즌 프로에 데뷔했고 지난 시즌 가장 많은 34경기를 뛰며 경기당 평균 3.06점, 2.0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인 경기당 평균 18분 32초를 뛰었다.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듯 했던 김시온이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팀을 떠났다. KDB생명은 국민은행 김희진(23)을 영입하며 김시온 자리 메우기에 나섰지만 김희진은 지난 시즌 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분 26초 밖에 뛰지 못했다. 

통합 6연패를 달성한 우리은행에도 전력누수가 발생했다. 이승아 이탈 후 주전 가드로 성장했던 이은혜가 고질적인 허리통증으로 인해 결국 운동을 포기했다. 지난 시즌에도 박혜진의 백업가드로 쏠쏠한 역할을 했던 이은혜의 공백은 크다. 2016~2017시즌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엄다영은 적응 문제로 팀을 떠났다.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의 가드 박다정(25)을 급히 데려왔다. 하지만 지난 시즌 7경기에서 평균 2분 23초를 뛴 게 전부다. 선수 이탈은 비단 올해 뿐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 이선화는 팀 훈련 하루 만에 다시 은퇴를 선언했고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던 가드 홍아란, 이승아도 갑작스럽게 코트를 떠났다. 

모 구단 관계자는 “해마다 너무 힘들다. 시즌을 마친 뒤 누가 또 그만둔다는 소리를 할까봐 선수들이 ‘할말이 있다’고 할 때마다 걱정부터 앞선다”면서 “한국의 아버지들은 아직 딸이 운동선수를 하는 것에 관대하지 않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농구부에 선수들이 부족해 자체 연습경기를 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선수가 너무 부족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WKBL 6개 구단은 비시즌 동안 전력보강을 하면 다행이다. 그만큼 있는 전력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행여 선수가 그만둘까 좌불안석이다. 부상으로 인해 떠나기도 하지만 힘든 훈련으로 인해 농구에 대한 흥미를 잃고 이탈을 결심하는 선수도 적지 않다. 젊은 선수들이 커줘야 세대교체도 이뤄질 수 있는데 성장하기도 전에 코트를 떠난다. 여자농구계의 큰 고민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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