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뒷이야기] 손흥민, 文대통령 앞에서 홀로 '웃통' 벗고 펑펑 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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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6월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관람한 뒤 1-2로 아쉽게 패한 한국대표팀 라커룸을 찾아 손흥민 등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뉴스1)
멕시코와 2차전을 마치고 손흥민(26,토트넘)은 문재인 대통령 품에 안긴 채 아이처럼 또 한 번 펑펑 울었다.
지난달 23일.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
한국 축구 대표팀은 멕시코 대표팀을 상대로 분전했으나 1-2로 패했다. 손흥민이 그래도 후반 추가시간 왼발 감아 차기 슈팅으로 오초아를 쓰러트리며 멕시코를 끝까지 긴장하게 만들었다.
경기 후 2연패 한 대표팀 현장 분위기는 말이 아니었다. 월드컵 16강 탈락이 완전히 확정된 건 아니었으나, 매우 어려워진 걸 선수들도 직감하고 있었다.
더욱이 이날 멕시코전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경기장을 찾아 본부석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해외서 열린 월드컵 원정 경기서 한국 대통령이 경기장을 방문해 경기를 관전하고 선수들을 격려한 건 문 대통령이 최초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0대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추격골이 터지자 박수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쓰라린 패배. 문 대통령도 패배를 아쉬워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는 경기 후 라커룸을 찾았다. 이어 신태용 감독과 코칭스태프, 지원 스태프 그리고 선수들 모두와 일일이 악수하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여러분 모두 아쉬울 텐데, 그러나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랬으면 된 거죠. 충분히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는 그런 모습 보여주었고, 이번 대회에서 가장 훌륭한 골 보여주었잖아요. 자, 이제 승패와 상관없이 한 경기 남았고, 세계 랭킹 1위 팀 아닙니까. 끝까지 최선 다해주세요. 국민들 다들 아쉬울 텐데, 그래도 여러분들 최선 다했다고 자랑스러워 할 겁니다. 다들 화이팅입니다."
문 대통령의 말이 끝났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인터뷰 일정 때문에 뒤늦게 마지막으로 라커룸에 들어온 손흥민을 찾았다. 다른 선수들은 모두 유니폼을 입고 있었으나, 손흥민만 유니폼 상의를 입고 있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손흥민은 경기 후 멕시코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해 상의를 입고 있지 않았다고. 승리 팀 멕시코 유니폼을 갖고 있었으나 패한 마당에, 대통령 앞에서 그 유니폼을 입을 수도 없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웃통을 벗은 손흥민.
손흥민은 문 대통령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한 채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문 대통령은 그런 손흥민의 손을 꼭 잡아줬다. 문 대통령은 선수단 앞으로 그를 데려가 다 같이 '대한민국 화이팅'을 외치자고 했다. 선수들도 힘차게 '화이팅'을 외쳤다.
그리고 나흘 뒤인 6월 27일 카잔 아레나. 독일전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은 50m에 달하는 거리를 혼신의 힘을 다하며 질주했다. 철렁. 그는 또 한 번 왈칵 눈물을 쏟았다. 기쁨의 눈물이었다.
/AFPBBNews=뉴스1
카잔대첩
카잔의 기적
'한국 축구의 영웅'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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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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