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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다저스 ‘기적의 시즌’…가을야구가 보인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23 인천휘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5 댓글0건

본문

ㆍ주전 줄부상에 성적 바닥 헤매다
ㆍ대체 선수들 활약과 홈런포 ‘펑펑’
ㆍNL 서부지구 2위까지 수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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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번트 이은 홈 돌진…결과는? LA 다저스의 크리스 테일러(오른쪽)가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전 2회말 클레이튼 커쇼의 기습번트 때 홈으로 파고들다 피츠버그 포수 엘리아스 디아스에게 태그아웃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 AP연합뉴스

 




LA 다저스가 또 한 번의 ‘미러클’ 시즌을 만들고 있다.

다저스의 시즌 출발은 무척 나빴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부진과 부상을 반복했고, 마무리 켄리 잰슨 역시 떨어진 구속으로 경기가 뒤집히기 일쑤였다. 타선의 중심인 저스틴 터너는 스프링캠프 막판 공에 맞아 다치면서 한 달 이상 빠졌다. 주전 유격수 코리 시거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했고, 선발 투수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류현진도 허벅지 근육을 다쳐 두 달을 쉬어야 했다.

다저스는 지난 5월17일까지 16승2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였다. 하지만 이후 ‘급반등’이 시작됐다. 다저스는 이후 43경기에서 30승13패(승률 0.698)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순위도 꼴찌에서 선두 애리조나에 1.5경기 뒤진 2위까지 끌어올렸다.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한 경기 차까지 따라붙었기 때문에 가을야구 가능성이 높아졌다.

깜짝 스타들이 등장했다. 맥스 먼시는 터너와 시거의 빈자리를 차례로 메우면서 맹활약을 펼쳤다. 4일 피츠버그전에서 홈런 2방을 때려내는 등 올 시즌 20홈런으로 다저스 타선의 핵심 역할을 해주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가 1.069나 된다.

줄부상으로 구멍이 생긴 마운드에서는 로스 스트리플링이 빈자리를 확실히 메웠다. 불펜에서 선발로 옮기면서 올 시즌 6승2패,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 중이다.

가장 놀라운 활약은 ‘한물갔다’고 평가받던 맷 켐프의 귀환이다. 당초 ‘재트레이드’ 대상으로 분류됐던 켐프는 이제는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됐다. 켐프는 타율 3할1푼8리에 15홈런, 55타점을 기록 중이다. 고비 때마다 한 방으로 팀을 구한 게 여러 번이었다.

깜짝 스타들의 활약과 함께 ‘홈런 군단’으로서의 변신이 팀 성적 반등의 주요 원인이다. 다저스 타선은 먼시 20홈런, 코디 벨린저 17홈런을 필두로 홈런 타자들이 줄을 섰다. 두 자릿수 홈런 타자가 7명이다. 야시엘 푸이그(9홈런)가 1개만 더 때리면 이제 막 시즌의 절반이 넘은 시점에서 8명의 두 자릿수 홈런 타자를 보유한다. 다저스는 6월에만 팀 홈런 55개를 때리며 팀 월간 홈런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역대 내셔널리그 팀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에이스 커쇼는 4일 피츠버그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후반기에는 류현진도 돌아온다. 다저스가 더 강해질 준비를 마쳤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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